개인 사재 출연금 2015년, 2018년 두 차례만
'돈 있는 회장' 강조했지만 3000만원에 그쳐
사진=뉴스1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3년 넘는 재임 기간 축구협회에 개인 돈으로 낸 출연금은 30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지원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선거 당시 분위기와 실제 사재 출연 규모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BS는 10일 정 전 회장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축구협회에 기부한 사재 출연금이 총 3000만원이었다고 보도했다.
국세청에 공시된 대한축구협회 결산 서류에 따르면 정 전 회장 명의의 출연금은 2015년 1000만원, 2018년 2000만원이었다.
정 전 회장이 이끄는 현대산업개발의 법인 기부금이 아니라, 개인 사재로 낸 돈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다.
정 전 회장은 재정 지원을 앞세워 축구협회장 선거 표심을 공략했다.
지난해 1월에는 천안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축구협회에 5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공약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토너먼트를 통과할 때마다 수십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다만 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포상금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 전 회장을 지지했던 인사들도 그의 재력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었다.
일부 심판평가관들은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이 협회를 운영해야 돈이 돌아간다" "속된 말로 자금줄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결정적일 때 힘들어서 운영을 못 한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제52대 협회장에 처음 당선된 이후 53대, 54대, 55대까지 4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약 13년 5개월 만에 한국 축구 수장직을 내려놨다.
정몽규, '돈 있는 회장' 재력 내세우더니…13년간 3000만원?
뭐 정몽준도 비슷했죠
몽규야 50억 내놓고 물러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