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또다시 역대 최대의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만 무려 89조 원으로, 세계 시가총액 1, 2위인 엔비디아와 애플을 포함해 역사상 그 어떤 빅테크 기업도 이 정도 영업이익을 기록한 적은 없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71조 원, 영업이익은 89조 4천억 원.
석 달 동안 매일 1조 원 가까이 벌었습니다.
2023년부터 작년까지 3년 번 것보다 더 많은 돈을, 4·5·6월 단 석 달간 벌었습니다.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최대실적 경신.
반도체 시장이 불황이던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2배 이상, 영업이익은 무려 19배 뛰었습니다.
지난 노사협상 때 결정된 반도체 부문 성과급은 뺀 금액입니다.
나중에 성과급을 주려고 약 20조 원을 영업이익에서 빼놨는데, 이걸 합치면 실제로는 100조 원 넘게 번 겁니다.
글로벌 테크업계에서도 사상 유례없는 숫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이고 엔비디아의 최대 분기 영업이익 82조 원, 애플의 78조 원을 단번에 뛰어넘습니다.
최대 배경은 역시 반도체 슈퍼사이클입니다.
AI 개발을 위해, 너도나도 데이터센터를 지으면서 메모리 반도체가 귀해진 겁니다.
특히, AI에 필수인 HBM 위주로 생산라인을 돌리려고, 범용 D램 생산을 줄이자, 부족해진 범용D램 값까지 급등했습니다.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1위, 삼성전자가 2위, D램은 삼성이 1위, 하이닉스가 2위… 두 기업이 돈을 쓸어 담게 된 겁니다.
[이종환/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HBM이 고부가가치 제품이기 때문에 수익을 만들어내고, 범용D램에서도 가격이 올라가니까 거기서도 수익을 만들어내서 이중 효과가 있는 거죠."
반도체 공장을 뚝딱 지을 수 없다 보니, 우리 반도체 투톱의 견제 없는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 하반기 마무리되는 경쟁 기업들의 생산설비 확대와 급변하는 AI 산업 여건이 이 질주의 변수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