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반값 프로모션을 앞세워 오프라인 결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자체 결제 단말기 'Npay 커넥트' 가맹점을 확대하며 결제 생태계를 온라인 밖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24일 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주요 프렌차이즈와의 잇딴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전용 결제 단말기 'Npay 커넥트'의 가맹점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4월 파리바게뜨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중 배스킨라빈스, 던킨, 이삭토스트, 샤브올데이 등으로 제휴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직영점 중심으로 커넥트 단말기를 배치한 후, 가맹점 단위로 점차 적용 범위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페이는 페이백 프로모션도 잇따라 진행 중이다. 6월 15일부터 28일까지 페밀리레스토랑 빕스에서 50%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단순 할인이 아니라 사용 금액의 50%를 네이버페이 머니로 적립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용자는 돌려받은 네이버페이 머니를 다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쓰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와는 이달 23~25일까지 메가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네이버페이 QR코드로 결제할 경우 쿠폰과 중복 적용이 가능한 50%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QR 결제 시 구매 금액의 50%를 적립해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결제 혜택을 다시 자사 생태계 안으로 유입시키는 '락인 효과(Lock-in)'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페이-커넥트단말기로 이어지는 네이버 결제 생태계로 이용자를 편입시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현장결제 관련 프로모션은 모두 오프라인 결제 활성화 목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오프라인 결제 사업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이란 '빅이벤트'마저 자사 오프라인 결제 플랫폼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지난 5일 젠슨 황이 홍대 고깃집을 방문했을 당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Npay 커넥트의 안면인식 기능인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했다.
지난 15일엔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등 임직원들이 가맹점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이 막힌 상황에서,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오프라인 결제 사업에 공을 들이는 배경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꼽는다.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아온 가상 자산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법적 장벽에 부딪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결제망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예약과 주문, 결제, 리뷰로 이어지는 이용자 경험 전반을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완결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결제 정보와 고객 리뷰는 고객 선호도와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모두 맞춤형 서비스 개발로 이어지는 양질의 데이터다.
그동안 네이버의 결제는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기존 카드사와 PG사가 결제 인프라를 장악하고 있는 데다 카카오페이, 토스, NHN 페이코 등 경쟁 사업자들이 일찍부터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공략해 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과 검색, 예약 분야에서 확보한 이용자 기반을 오프라인 결제와 연결하려 하고 있다"며 "Npay 커넥트는 단순 결제 단말기가 아니라 네이버의 오프라인 플랫폼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