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철거 고심
2017년 600억 들여 보행길 조성
불편한 동선·야간 이용률 저조
인근상권 단절 등 구조적 문제도
내년 도시계획 ‘철거’ 포함 검토
최근 서울시가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서울역 고가도로를 없애는 대신 조성했던 ‘서울로7017’(사진)도 철거하는 안을 놓고 시 당국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매년 적지 않은 유지비는 들어가는데 이용객은 줄고 있다는 점이 서울시로선 고민거리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재정비했던 시설을 없애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반론도 있어 서울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역 일대 개선안과 맞물려 장기적으로 서울로7017을 철거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서울로7017은 도시재생을 내걸고 지난 2017년 600억 원을 쏟아부어 조성한 보행길이다.
고가 화물철도 노선을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미국 뉴욕 ‘하이 라인 파크’를 벤치마킹했다.
서울역 일대를 보행 친화 구역으로 재편하려는 시도가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는 방문객 감소와 유지비 부담 등으로 인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로7017의 연간 방문객 수는 2022년 754만 명에서 2023년 651만 명, 2024년에는 641만 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올해는 6월 말 기준으로 317만 명이어서 지난해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야간 이용률 저조, 주변 상권과의 단절, 불편한 동선과 부자연스러운 화분 등이 이용률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연간 유지·관리비로 쓰는 돈은 약 16억 원
. 방문객 회복을 위해선 추가적인 예산 투입을 통한 활성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콘크리트 화분에 심은 나무들이 부자연스럽고, 공간 활용도 떨어져 이용률 감소는 예견된 결과”라며 “이제는 철거를 포함한 개선책을 진지하게 검토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내년 1월 발표 예정인 서울역 일대 도시계획 개선안에 서울로7017 철거안을 포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안팎에선 반론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 조명 설치, 문화행사 확대, 주변 건물과의 연결 통로 마련 등 시설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콘텐츠를 확충해 방문객을 늘려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서울 시내 다른 고가도로들은 철거 수순을 밟고 있다.
서소문 고가도로는 오는 9월 21일부터 전면 통제와 철거공사에 들어간다.
영등포로터리 고가도로는 지난해 10월 철거에 착수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27720
초반 한번 가봤는데
뭐 볼것도 없고 쓰잘데기 없는
그런데 철거는 아깝고 뭔가 시도라도 한번쯤 해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