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봉쇄 시위가 오늘로 꼭 한 달을 맞았습니다.
시위 초반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던 젊은 층이 이탈하면서 현장은 이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목소리로 뒤덮였는데요.
시위대에 의한 무단 수색과 경찰 폭행 등 불법 행위가 잇따르면서 수사 대상자가 백마흔 명을 넘어섰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위 참가자들이 지휘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칩니다.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며 초기 집회를 주도했던 2030 청년층 대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집결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달 5일부터 봉쇄 시위가 시작된 지 한 달째.
경기장 주변은 거대한 요새처럼 변했습니다.
주 출입문 앞엔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세웠고, 다른 출입문는 시위대가 설치한 텐트나 청테이프로 봉쇄됐습니다.
극단적인 봉쇄는 불법행위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지난달 10일 여자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은 공을 찾으러 왔다가 불법으로 검문을 당했고,
[시위 참가자 (음성변조)]
"양말까지 벗기고. <양말 여기다 또 밑에다 깔고 나올지 어떻게 알아요? 또 모르지.>"
지난 2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현장 검증을 왔을 땐, 한 60대 남성이 이를 막겠다며 나서다 경찰관을 폭행했습니다.
[경찰관 - 시위대 (음성변조)]
"12시 51분 공무집행 방해로. <아니 제가 뭘 잘못했어요?>"
경찰을 폭행한 60대 남성은 오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구속됐습니다.
[경찰 폭행 피의자 (음성변조)]
"<혐의 인정하세요?> 경찰들한테 욕 한 마디 한 것 없고. 전 아주 지금 상당히 억울함이 분에 넘칩니다."
앞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한 여성에 이어 두 번쨉니다.
시위 현장에서 벌어진 업무방해와 폭행 등 불법행위로 수사 선상에 오른 피의자는 최소 140명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