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위대가 무단으로 막고 있던 잠실 개표소 출입구가 27일 만에 열렸습니다.
투표용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경찰의 도움으로 개표소에 들어가 현장 조사를 진행한 건데요.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국조특위 위원들이 탄 차량이 도착하자, 경찰 기동대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개표소 출입구를 막고 있던 시위 참가자들이 한 명씩 옮겨지고, 출입구 셔터가 올라갑니다.
그제서야 특위 위원들이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개표소 안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는데, 지난달 5일, 봉쇄 시위가 시작된 지 27일 만에 개표소 문이 열렸습니다.
개표소 안엔 송파구 전역의 투표함 약 380개와 투표지 247만 장, 투표록과 선거 당시 사용했던 비품 등이 보관돼 있습니다.
위원들은 가장 먼저, 투표지와 투표록 등 투표지 부족 사태와 관련된 물품들의 보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윤건영/국조특위 간사]
"이 투표지가 처음 넣었을 때하고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라는 걸 입증할 수 있어요?"
[조시훈/전 송파구 선관위 사무국장]
"봉인이 돼 있습니다."
특히 투표지 보관 장소에 감시용 CCTV가 없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보윤/조특위 위원]
"처음부터 (보관) 장소에 CCTV가 설치돼 있는 곳으로 왔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국조특위는 투표지나 관련 물품이 향후 수사에서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면서, 상자를 열거나 밖으로 옮기지 않고 점검만 한 뒤 30여 분 만에 조사를 마쳤습니다.
앞서 진행된 송파구 선관위 현장 조사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발생 당시 선관위가 보여줬던 미숙한 대처 등에 대해 여야 위원들이 한목소리로 꾸짖기도 했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는 7일에는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를 직접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