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서 “살려달라” 외친 러시아 여성, 호텔 돌아가 객실에 불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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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서 “살려달라” 외친 러시아 여성, 호텔 돌아가 객실에 불 질렀다

최고관리자 0 0 13:55

범행 경위 조사… 구체적 진술은 묵비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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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팔달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수원의 한 호텔 객실에 불을 지른 러시아 국적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인근 골목에서 “경찰을 불러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던 신고의 당사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팔달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러시아 국적 20대 여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18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한 호텔 7층 객실에서 라이터로 종이류 등에 불을 붙여 내부 일부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현장 출동 전후로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조사 과정에서 이 방화 사건이 벌어지기 몇 시간 전에도 A씨와 관련된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 인계동 한 오피스텔 뒤편 골목에서 “여성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른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비슷한 취지의 추가 신고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범용 CCTV에는 한 남성이 A씨의 손을 잡거나 끌어안는 방식으로 붙잡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장에서 해당 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관계기관은 A씨를 곧바로 귀가시키기 어렵다고 보고 안전 확보 차원에서 임시숙소로 연계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임시숙소를 나온 뒤 자신이 기존에 머물던 호텔로 이동했고, 약 4시간 뒤 해당 호텔에서 불을 지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통역 등을 통해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전날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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