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세계적 인기를 끈다는 말,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꾸준히 성장해 100억 달러를 훌쩍 넘겼습니다.
프랑스에 이은 세계 2위인데요. 이러다 보니, 높아진 인기에 편승하려는 이른바 '짝퉁', 즉 위조품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위조 화장품에 따른 우리 업체들의 피해는 1조 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K-뷰티의 성공을 이끈 중저가 업체들이 피해가 큰데요. 점점 정교해지는 위조 화장품의 실태를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인기가 많은 국산 화장품을 주문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포장에 오자가 있습니다.
위조품, 이른바 '짝퉁'입니다.
진품과 내용물을 비교해 봤습니다.
이렇게 화장품의 색과 향, 제형까지 모두 똑같이 만들어 내, 차이를 알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이 위조품들은 어디서 온 걸까.
하루 8만 개 넘는 택배 상자가 들어오는 인천공항 세관.
검사를 앞둔 화장품이 쌓여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품 설명에 오자가 보이고, 고유번호 형식도 진품과 다릅니다.
이런 위조 화장품은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제조돼 국내나 해외로 수출되는 걸로 화장품 업체들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유통되는데, 정부의 모니터링으로 지난해에만 3만 6천 개의 판매처가 차단됐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인기가 치솟은 국내 중저가 브랜드들이 위조범들의 주요 표적입니다.
[연재호/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 "스타트업으로 출발해서 영업·마케팅 중심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장을 개척하다 보니까 지적 재산 (침해)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채 갖추지 못한 경우도…."]
정부는 갈수록 정교해지는 위조 화장품에 대응하겠다며 성분 분석으로 진위를 가리는 '안전 검사'를 지난달부터 도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