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교회에는 축복을 건내는 고양이가 있다고?
멕시코의 한 교회 앞에는, 매일 신자들에게 '축복'을
건네는 특별한 존재가 있다. 바로 흑백 고양이 코코다.
미사 시간이 되어 신자들이 교회로 들어서면, 코코는
입구 근처 돌 턱에 차분히 자리를 잡고 기다린다.
그리고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부드럽게 앞발을 뻗어
머리나 손을 살짝 건드린다. 많은 이들이 걸음을 멈추고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여 코코의 '축복'을
받은 뒤 안으로 들어간다. 흥미로운 건 코코의 태도다.
들뜬 고양이처럼 입구를 휘젓고 다니는 대신,
마치 자신에게 진짜 맡겨진 임무가 있다는 듯 한 명 한 명
에게 진지하게, 그리고 정확한 타이밍으로 앞발을
갖다 댄다. 신자들은 그를 쫓아내기는커녕 기꺼이
멈춰 서서 그 작은 축복을 받는다. 어느새 이 풍경은
교회의 사랑스러운 전통이 됐다. 신자들은 코코를
보러 오는 것을 은근히 기다리고, '작은 축복 고양이'
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누군가는 "코코가 자기를 교회의
교황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웃기도 한다. 코코의 영상
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마을 밖 사람들의 마음
까지 사로잡았다. 분주한 일상 속, 기도와 사색에 앞서
잠시 미소 짓게 만드는 작은 멈춤. 코코는 오늘도
부드러운 앞발 하나로, 만나는 모든 이에게 따뜻함을
나눠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