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MZ 독자의 독서법은?‥책 열쇠고리 달고 '북마카세'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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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MZ 독자의 독서법은?‥책 열쇠고리 달고 '북마카세' 탐방

최고관리자 0 1 06.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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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독자의 독서법은?‥책 열쇠고리 달고 '북마카세' 탐방 (2026.06.27/뉴스데스크/MBC)

앵커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은 13년째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요.

연령대별로 따져보니 작년, 20대 독서율만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젊은 독자들에게 독서가 어떤 의미일까요?

임소정 기자가 15만 명이 넘게 몰리고 있는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입구가 열리자마자 관객들이 뛰어 들어갑니다.

"뛰지 마세요!"

국내 최대 출판사 중 한 곳, 민음사의 전시관.

대표 상품인 세계문학전집을 모형으로 만든 열쇠고리 자판기 앞에 금세 긴 줄이 생깁니다.

[김희지/독자]
"9시에 (왔어요.) 이거 하나 보고 왔습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 소설 레미제라블 표지의 코제트를, 귀여운 캐릭터로 그린 노트, 교보문구 표지석 모양 양초도 인기입니다.

하루 물량이 순식간에 품절될 정도입니다.

'사인해 달라', '함께 셀카를 찍자' 요청이 쇄도하는 건 작가 만이 아닙니다.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해 온 출판사 대표나 편집자들도 스타 대접을 받습니다.

전통적 의미의 독서가 책을 읽는 것이었다면, 젊은 독자들에게 독서는 책 밖으로 나아가 다양한 경험을 즐기는 것으로 확대됐습니다.

SNS로 독서 경험을 뽐내고, 가방에 주렁주렁 열쇠고리를 매다는 젊은 독자들.

눈길을 끌려는 출판사들 전략도 가지각색입니다.

책을 소리 내 읽으면 AI가 글자 수를 인식해 독서 거리를 계산하고, 독서 마라톤을 완주하면 기념품 메달을 줍니다.

'책으로 마음의 얼룩을 지우자'며 독서 세탁소를 차리고, 조리복을 입은 '독서 쉐프'가, 독자들에 '북마카세'를 권합니다.

"이 장면에서 애들이 너무 좋아하거든요."

책을 향으로 기억하도록 향수를 만들어 파는 곳도 있습니다.

[이연실/출판사 대표]
"책을 통해서 확장된 경험을 누리려고 하는 거거든요. (향수를 통해) 오감을 통해서 책을 자기가 소유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거예요."

사 놓고 안 읽는 게 어때서.

한 출판사의 열쇠고리에 적힌 문구입니다.

1년에 책 한 권 읽는 성인이 10명 중 채 4명도 안 되는 시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진부한 훈계를 "꼭 안 읽어도 된다"고 유쾌하게 뒤집은 출판업계와 젊은 독자들.

읽는 것 이상으로 즐겁게 책과 독서를 즐기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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