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이라는 것은 언덕 즉, 고개라는 뜻입니다.
마포구 아현동, 강남구 논현동 등을 보면 고개가 있지요.
아현동은 언덕을 뜻하는 '고개 현(峴)' 자에 '언덕 아(阿)' 자를 붙여 아현(阿峴)동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언덕이나 고개나 비슷한 뜻인데 중첩해서 쓸 이유가 있을까요?
당연히 이상합니다.
그런데 그 옆에 애오개라는 지명이 있습니다.
아이의 고개라는 뜻으로 애오개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서울 번화가 이지만,
조선 시대에는 애오개 근처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얕은 야산이라 영아사망률이 높았던 시절 아이가 죽으면 애오개에 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오개…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아현동의 언덕 ‘아’라는 글자는 나중에 붙인 것이고 원래는 ‘아이'라는 뜻으로 아현동이 되었으니까 애오개나 아현동은 같은 단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