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갑질 호소' 경찰관 유서 원문 공개..."엄중한 사안, 신속 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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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갑질 호소' 경찰관 유서 원문 공개..."엄중한 사안, 신속 감찰"

최고관리자 0 0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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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세상을 떠난 경찰관의 유서 원문을 YTN이 유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합니다.

경찰관은 유서에서 부서장인 과장 때문에 힘들다고 밝혔는데,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하급자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유족의 오열 속에, 고인의 관이 영구차로 옮겨집니다.

지난 주말, 숨진 경찰관 A 씨의 발인이 이뤄졌습니다.

"아이고 ○○아…. 아이고"

유족은 A 씨 죽음을 공론화해 억울함을 풀고 싶다며 유서 원문을 공개했습니다.

유서에서 A 씨는 자신이 떠나는 건 절대 가족 탓이 아니라며 위로하고 미안해했습니다.

함께 일한 같은 부서 동료들에게는 고마움을 전하면서 자신의 일로 불이익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유서 말미에 '저는 과장님 때문에 힘든 것밖에 없습니다.

이런 거 써봐야 과장님 불이익 가지 않을 거 알고 있습니다. 본청에 인맥이 많으시니까요.'라고 적었습니다.

유서 속 글씨는 흔들렸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듯 썼다가 줄을 그어 지우려 한 흔적도 보였습니다.

눈물을 흘린 것처럼 군데군데 글씨가 번지기도 했습니다.

유족은 A 씨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가운데,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일을 엄중히 보고 있다며 신속

하게 감찰에 착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의 업무는 헌법과 인권에 바탕을 둬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다면서, 시민을 대할 때뿐만 아니라 경찰 내부적으로도 상급자가 하급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급자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서에 언급된 과장은 유족에게 업무상 필요한 지시와 확인이 있었을 뿐 A 씨를 괴롭히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과장을 대기발령 조치한 경찰은 앞서 조사했던 동료 직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 내용 등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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