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가 타결한 이번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이 "협상을 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번 협상 결과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됐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의 상호 관세 발효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극적으로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우리 협상단은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따라 스코틀랜드까지 찾아가며 치밀하게 준비한 '마스가' 프로젝트와 시각 자료로 설득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이튿날, '협상 결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유권자의 63.9%, 10명 중 6명 이상은 "잘했다"고 답했습니다.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을 개방 대상에서 제외한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혔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생업의 부분, 민생의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스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조선 분야 협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번 협상 타결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됐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49.2%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45.5%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해 새로운 무역 환경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는 MBC에 "일본·EU와 같은 자동차 관세율 적용으로 상대적인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전 세계적으로 우리뿐만 아니라 이 관세 협상에 있어서 좀 여러 가지 복잡다단한 상황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들에 대한 평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63.3%로 오차범위 안에서 소폭 올랐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4.5%로 국민의힘에 두 배로 앞섰습니다.
한미협상 결과에 대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대통령·정당 지지율 조사는 지난 1일까지 에너지경제 신문 의뢰로 각각 진행됐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