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현 외교부장관이 첫 한미 외교부장관 회담을 마치고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한미 정상회담은 날짜가 정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는 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2차 청구서를 예고한 바 있고, 양국 대화의 무게중심이 이제 안보로 옮겨질 걸로 예상돼 정상회담에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2박 3일간의 첫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조현 외교부 장관.
최우선 관심사인 한미 정상회담은 날짜가 거의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막판 조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날짜는 제가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만 잘 조율되고 있습니다. 이달 넘겨서까지 그러지는 않을 건데‥"
지난주 무역 협상이 큰 틀에서 타결되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안보가 가장 중요한 대화 주제로 떠오를 전망.
한미동맹을 현대화한다는 데엔 양국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공감대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중국 견제와 주한미군의 역할을 놓고 적지 않은 온도차가 있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우리가 중국에 대해서는 그러한 필요성, 또 우리 정부가 취할 조치 등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해왔고 이게 큰 어려움으로 대두되지는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관세 협상 당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방위비 분담금 요구도 전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9일)]
"한국에 매우 적은 비용으로 공짜 군대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어요. 한국은 1년에 100억 달러를 내야 해요"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직후 이재명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대하면서, 이미 관세 협상 '2차 청구서'를 예고했습니다.
트럼프가 말한 '추가 대규모 자금 투자'는 뭔지,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어디에 어떻게 이뤄질지, 구체적인 항목과 규모가 다뤄질 전망입니다.
조현 장관은 이번 관세 협상이 신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의 첫걸음이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협상 무기로 삼은 조선산업에 대한 미국의 높은 관심이 산업은 물론 국방에도 양국에 윈-윈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