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천연기념물) 민가에 둥지 튼 솔부엉이...번식 과정 생생히 관찰

유머/이슈

(울산, 천연기념물) 민가에 둥지 튼 솔부엉이...번식 과정 생생히 관찰

최고관리자 0 37 08.16 14:38

민가에 둥지 튼 솔부엉이...번식 과정 생생히 관찰 / YTN


[앵커]
울산 상북면에 민가 근처에서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번식 과정이 관찰됐습니다.

솔부엉이 둥지는 3년 전에도 성공적으로 번식을 한 곳이라 의미를 더했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

소나무 구멍에서 동그란 눈을 끔벅이며 새끼 새 2마리가 어미를 기다립니다.

어미 새가 조용히 둥지로 오더니 먹이를 내려놓고 다시 먹잇감을 찾아 떠납니다.

새끼 새와 어미 새는 여름 철새인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솔부엉이는 지난 6월, 시골 카페 뒷마당에 둥지를 튼 모습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김상우 / 솔부엉이 발견자 : 안에 들여다보니까 저 한 마리가 부화가 돼 있었고 알이 2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참 좋은 자리구나 생각했었죠.]

소나무에는 3년 전에도 솔부엉이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당시 새끼가 나무에서 떨어졌는데, 카페 주인이 둥지를 다시 만들고 먹이를 주며 보살폈습니다.

덕분에 2마리 모두 무사히 성장해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상우 / 솔부엉이 발견자 : 새끼 두 마리가 떨어졌을 때 제가 키우면서 닭고기도 주고 소고기도 주고 이래서 커서 날아갔습니다. 솔부엉이가 복을 많이 갖다 준다고 했는데 아마 복이 많이 올 것 같습니다.]

올해 부엉이 가족이 떠난 뒤에는 딱따구리도 찾아왔습니다.

카페 주인의 보살핌 덕에 소나무 둥지가 귀한 새들의 쉼터가 된 겁니다.

[홍승민 / '짹짹휴게소' 조류보호단체 대표 : 나무 구멍이나 버려진 까치둥지를 사용해서 번식하는데요. 그런 수동이 있으려면 나무 규모가 매우 컸을 것으로 짐작되고요. 사실 현대 사회에서 그런 나무가 남아 있는 곳이 많이 없습니다.]

잠시 스쳐 가는 철새를 귀하게 여기고 돕고 보호하면서 쌓아가는 사람과 새의 우정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508 전자제품 고를 때 거르는 요소 최고관리자 08.16 17
15507 우연히 옛 연인과 마주쳤다 최고관리자 08.16 15
15506 "대선은 조작"…국가대표 양궁선수 '극우' 논란 최고관리자 08.16 24
15505 경희대생의 푸념 최고관리자 08.16 34
15504 가성비 좋은 편의점 빵 甲 최고관리자 08.16 24
15503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 진돗개와 시고르자브종 사이.mp4 최고관리자 08.16 36
15502 [단독] '탈락 쪽지' 받은 위원들만 최하점…입시 비리 정황 드러났다 최고관리자 08.16 12
15501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 진돗개와 시고르자브종 사이.mp4 최고관리자 08.16 37
15500 쓰다듬어주는건가 최고관리자 08.16 50
15499 부모자식 연 끊은 이유 최고관리자 08.16 18
15498 괭이 월드 최고관리자 08.16 21
15497 매복중 최고관리자 08.16 22
15496 일본 처럼 아직도 아날로그에 미쳐 있는 나라 최고관리자 08.16 39
15495 '미국 반성의 날' 최고관리자 08.16 18
15494 아이돌은 백만원 넘게 있겠지? 최고관리자 08.16 21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126 명
  • 오늘 방문자 1,036 명
  • 어제 방문자 1,039 명
  • 최대 방문자 2,535 명
  • 전체 방문자 196,148 명
  • 전체 게시물 45,305 개
  • 전체 댓글수 0 개
  • 전체 회원수 6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