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유전, 윤석열) 총선 참패 직후 띄운 '대왕고래'‥15개월만 실패 (2025.09.21/뉴스데스크/MBC)

유머/이슈

(동해 유전, 윤석열) 총선 참패 직후 띄운 '대왕고래'‥15개월만 실패 (2025.09.21/뉴스데스크/MBC)

최고관리자 0 57 09.21 20:39

총선 참패 직후 띄운 '대왕고래'‥15개월만 실패 (2025.09.21/뉴스데스크/MBC)


앵커

지난해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총선에 참패한 뒤 윤 전 대통령은 갑자기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세계적인 개발업체가 사업성이 없다며 철수했고, 분석을 맡은 회사는 사실상 1인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는데요.

발표부터 실패까지 의혹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지난 1년 3개월을 이지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한 지 두 달 만인 지난해 6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예고도 없이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지난해 6월)]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포항 영일만 일대에 우리나라 전체가 최대 29년간 쓸만한 가스와 4년간 쓸 수 있는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추 성공 가능성이 20%에 달한다는 미국 기업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비토르 아브레우/액트지오 대표(지난해 6월)]
"(성공률) 20%는 미개척 분지에서 매우 훌륭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앞서 1년 전 약 15년간 이 지역을 탐사했던 세계적인 개발업체 우드사이드가 유망성이 없다며 철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이 세계 최고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했던 액트지오는 주소지가 대표의 자택인 사실상 1인 회사이고, 세금 체납 기록까지 있어 분석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에서 기자 회견까지 열었던 아브레우 대표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아예 언론과의 접촉을 끊었습니다.

[액트지오 주소지 임차인(지난해 6월, 미국 휴스턴)]
"(아브레우 대표) 그분은 브라질로 갔어요. <브라질이요?> 네. 그는 회사 일로 4년 동안 브라질로 가야 해서 집을 세놨어요."

논란에도 불구하고 12.3 비상계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시추가 시작됐고, 약 한 달 보름만인 지난 2월 정부는 "가스 징후가 있었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잠정 결과를 내놨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 발표 1년 3개월 만인 오늘,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를 시인했습니다.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
"당시 굉장히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태였고, 대왕고래 프로젝트라는 큰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는 걸 중심으로 해서 일종의 지지율 상승을 꾀했던 게 아닌가."

석유공사가 추가 탐사를 계획하는 가운데 향후 개발 사업에 대해선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1280 보호소 유기견이 ‘실험동물’? 사각지대 “심각” 최고관리자 09.21 62
31279 자연에 진짜 존재하는 '신의 물질' 최고관리자 09.21 60
31278 기억속 국민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 최고관리자 09.21 61
31277 비거리만 300이라는 티샷 최고관리자 09.21 58
31276 수포자들이 수학을 포기한 시점 최고관리자 09.21 56
31275 "'팡' 터지는 소리"…엄마 숨지고 초등생 아들 중태 / SBS 8뉴스 최고관리자 09.21 59
31274 독도 최고관리자 09.21 56
31273 아시아에 와서 눈치보며 밥먹는 서양인. 최고관리자 09.21 59
31272 뷰가 환상적인 욕실들. 최고관리자 09.21 58
31271 한국 vs 북한 차이점 최고관리자 09.21 60
31270 모르는 사람이 50만원 빌려달라고 최고관리자 09.21 58
31269 의외... 700년뒤 한국에 일어날 일.jpg 최고관리자 09.21 61
31268 조용히 결혼한 키아누 리브스 .jpg 최고관리자 09.21 58
31267 서양누나의 의문 최고관리자 09.21 59
31266 99%와 1% 유일한 차이점 최고관리자 09.21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