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문자 보내고 잠적”…‘먹튀’ 입시 컨설턴트 구속

유머/이슈

“‘부친상’ 문자 보내고 잠적”…‘먹튀’ 입시 컨설턴트 구속

최고관리자 0 28 09.10 08:00

수험생 입시를 도와주겠다더니 돈만 챙기고 잠적한 자칭 명문대 출신 입시 컨설턴트가 붙잡혔습니다.비용을 선불로 받고는 부친상을 당했다며 잠적하는 식이었는데, 부친상도, 명문대 출신이란 것도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험생 자녀를 둔 이 학부모는 몇 년 전 입시 정보를 공유하는 SNS에서 '입시 컨설턴트' 송모 씨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선착순으로 학생을 모집한다는 말에 지난 3월 반년 치 과외비 500만 원을 선입금했습니다.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꾸준하게 입시에 관한 정보를 올려주니까 더 믿음이 있었죠. (수능) 2등급까지 안 나오면 차후에 전액 수업료는 환불해 주겠다…."]
하지만 불과 두 달여 수업 뒤 수업 날짜를 계속 미루더니, 입금 석 달만에 부친의 부고를 전한 뒤 잠적했습니다.
환불해 주겠다던 약속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 무렵, 송 씨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전국에서 확인한 피해자만 36명, 피해 금액도 한 명당 많게는 수백만 원씩 모두 1억 원에 달합니다.
알고 보니 송 씨는 이미 2023년부터 부친 부고 문자 등을 보내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렸고, 명문대 출신이라는 학력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씨가 운영한다던 '입시 연구소'는 평범한 아파트였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입시 연구소요? 못 들어 본 것 같은데. 여기에 뭐가 들어오면 안 되는데. 임대 아파트라."]
경찰은 송 씨가 처음부터 컨설팅을 제공할 능력과 의사도 없는 상태에서 돈만 챙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해 사실을 숨기는 학부모도 적지 않아,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입시의 고단함을 버티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악의적으로 이용한 사례잖아요. (자녀에게) 방해가 되고 피해가 되지 않았을까."]
경찰은 송 씨의 행위에 고의가 있다고 보고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6417 네팔은 현재 사실상 무정부상태 최고관리자 09.10 22
26416 덮밥 한 그릇이 20만 원?…뜨거워진 바다에 '증발' 어쩌나 최고관리자 09.10 21
26415 학폭 가해자 대학 문 닫힌다… 수능 만점 받아도 0점 처리 최고관리자 09.10 22
26414 지나가다 비명 소리에…경찰, 의식 잃은 3살 긴급 이송 최고관리자 09.10 22
26413 (ㅇㅎ)코스모폴리탄 선정 영화 속 최고의 러브신 TOP 10.jpg 최고관리자 09.10 19
26412 조직스토킹 피해, 핸드폰 도청까지? 최고관리자 09.10 24
26411 공용화장실과 연결된 '호스'…"제발 그만" 무슨 일 최고관리자 09.10 21
26410 브레이킹 배드의 투코 역 배우 체포됨 최고관리자 09.10 23
26409 얇게 더 얇게…애플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출시 최고관리자 09.10 23
26408 강남구 삼성동 750억 건물 통으로 산 ‘큰 손’ 정체 ㄷㄷ 최고관리자 09.10 21
26407 에티오피아 나일강 상류 '아프리카 최대' 르네상스댐 준공 최고관리자 09.10 20
26406 케데헌 '골든', BTS 뛰어넘는 대기록 최고관리자 09.10 20
26405 (뱅크시, 영국 런던 왕립법원) 법봉으로 사람 때리는 판사? …논란의 벽화 보니 최고관리자 09.10 20
26404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내정 최고관리자 09.10 20
26403 (미국, 이집트) 피라미드 위로 군인들 '우수수'…세계 최대 합동훈련 '브라이트 스타' 최고관리자 09.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