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5시간쯤 뒤인 내일 새벽 1시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합니다.
어느 때보다 무거운 현안들을 두고 진행되는 한미정상회담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우리 대통령실에선 이례적으로 국가안보실장과 정책실장, 비서실장 등 3실장이 모두 워싱턴에 집결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위해 워싱턴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오늘 한미 정상의 만남은 한국시간 새벽 1시에 이뤄집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에 도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영접한 뒤, 1시 15분부터 30분 정도 한미 정상 회담이 시작됩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비공개 오찬 회의에 들어갑니다.
예정됐던 회의 시간을 미국 측이 일방적으로 1시간 늦추면서 일종의 기싸움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 대통령은 주요 의제에 대해 실무진의 사전 협상이 있었다는 말로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동과 거친 압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최우선 가치가 대한민국 국익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새로운 요구, 자신들에게 유리한 요구를 하기 마련이죠. 그렇다고 해서 일단 한번 한 합의를 그렇게 쉽게 뒤집거나 바꾸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다라는 게 우리 생각입니다."
다만, 앞서 재미 동포와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유례없는 요구를 비롯해 격변하는 국제 통상 안보를 거론하며 복합위기의 시대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등 다방면의 복합 위기와 문명사적인 대전환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격변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협상 스타일에 한미정상회담을 둘러싼 우리 정부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인데요.
곧 진행될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새정부 초기 실용외교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