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5백억 달러 현금 달라는 미국‥이 대통령 "양국 이익에 부합해야" (2025.09.25/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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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5백억 달러 현금 달라는 미국‥이 대통령 "양국 이익에 부합해야" (2025.09.25/뉴스데스크/MBC…

최고관리자 0 4 09.25 21:10


3천5백억 달러 현금 달라는 미국‥이 대통령 "양국 이익에 부합해야" (2025.09.25/뉴스데스크/MBC)


앵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재무장관을 만났습니다.

3천5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두고 한미 간 이견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미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뉴욕 현지에서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스콧 베선트 장관을 따로 만났습니다.

한미 통상협상 돌파구로 꼭 필요한 '한미 통화스와프'를 당부하기 위해섭니다.

이 대통령은 "협상이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 이익에 부합하게 논의되길 기대한다"면서 특히 일본과 한국의 다른 상황을 강조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이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 규모, 외환시장 및 인프라 등 측면에서도 일본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을 설명하시면서 이러한 측면도 고려하여 협상이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미국은 7월 31일 합의했던 바와 달리 3천5백억 달러 규모 투자패키지를 최대한 현금으로, 직접 투자해달라 요구하고 있습니다.

외환보유액 80%를 투자하라는 셈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환율을 미리 정해놓는 한미 통화 스와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우리가 감내할 수 있고 우리 국익에도 부합하는' 안을 만들자는 겁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무제한 통화 스와프는 필요조건이죠. 그게 안 되면… 미칠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 문제가 해결 안 되면 도대체 그다음부터는 나아갈 수가 없는 거예요."

대통령이 이런 점을 '직접 상세히' 설명한 만큼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이 협상의 '분수령'이 될 거라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다만, 통화 스와프가 체결되더라도 국회 동의나, 국내법 준수 등 충분조건이 더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내부 논의를 하겠다 답한 걸로 전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우리 국민 구금 문제를 거론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김 총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 내 투자를 진행하거나 양국이 계획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미국이 제시한 조건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통화스와프 등의 요구를 미국에 전달한 우리 정부는 협상 시한을 못 박지 않았습니다.

결국, 빨라도 다음 달 말 에이펙 정상회담 때 한미 정상이 만날 때까지 협상이 계속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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