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을 1년 앞두고도 준비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장이 조성될 공터. 여수섬박람회 조직위 제공.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가 개막을 1년 앞두고도 준비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여수시는
총사업비 676억
원을 들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진행한다.
참가국·기업 후원 유치 성적은 초라하고, 행사장 착공도 늦어지면서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수시는 이번 섬박람회에 최소 30개국 이상 참여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참여가 확정된 해외 지역은 필리핀, 일본 고치현, 프랑스 코르시카, 세네갈 등 13곳에 불과하다.
나라마다 전시관 운영비 지원 명목으로 1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시했지만, 성과는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업 후원 유치 실적은 더 초라하다.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당시 현대차·아시아나항공·대우조선해양 등 19개 대기업이 수십억 원 규모의 입장권을 구매하며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으나, 이번 섬박람회는 현재까지 농협 등 2곳에서 2억5000만 원이 전부다.
주 행사장은 여수 돌산 진모지구 5만5000평 부지에 조성된다.
그러나 대부분이 임시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설계용역이 최근에서야 마무리됐고, 본격 착공은 오는 9월에야 이뤄진다.
개막까지 불과 1년 남짓을 남겨둔 시점에서 시작하는 것은 지나치게 늦은 출발이라는 지적이다.
국내외 대규모 박람회나 엑스포 사례를 보더라도 착공에서 준공까지 보통 최소 18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특히 국제행사의 경우 전시관 외형 공사 뒤에도 내부 콘텐츠 제작, 전시물 설치, 안전 점검, 시운전 기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실제로 2012 여수세계엑스포 역시 주 전시관을 개막 2년 전부터 착공해 시험 가동을 거친 뒤 관람객을 맞았다. 이번 섬박람회는 일정상 이런 ‘사전 검증 단계’를 거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안전 문제도 뒤따른다. 임시건축물은 강풍·폭우 등 기상재해에 취약한데, 여수는 매년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2020년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 당시 인근 남해안 일대에서는 임시 구조물 붕괴와 침수 피해가 속출한 바 있다.
여수에서 건설업에 종사중인 한 관계자는 “내년 여름 태풍 시기와 공사 일정이 겹칠 경우 일정 차질과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며 “섬박람회가 열리는 장소가 바다 매립지인데, 새만금 잼버리와 장소가 유사해 여러 안전문제가 예상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해외 참가국 전시물은 국제 운송과 통관, 설치까지 최소 반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행사장 조성이 늦어질수록 참가국의 준비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외형만 간신히 세우고 내용은 빈약한 박람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람회의 흡인력을 좌우할 ‘킬러 콘텐츠’ 역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조직위는 용역 미완료를 이유로 세부 프로그램 발표를 미루고 있다.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홍보 또한 차질을 빚고 있으며, 지역 사회에서는 “수년간 준비했는데도 보여줄 게 없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2012년 여수엑스포 당시에도 목표 관람객 수를 채우지 못해 막판에 대규모 할인과 학생·공무원 동원 논란이 벌어진 바 있어, 같은 일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수섬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지어질 건물들이 천막 등을 활용한 임시 건축물로, 9월 이후에 조조성을 해도 늦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내년 7월을 목표로 완공을 하고, 그때부터 시험 가동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섬 박람회…개막 1년 앞두고도 행사장은 여전히 공터
잼버리 생각나네요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