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시정질문
"한강버스 지연은 기술적 문제...송구스러워"
"9월 18일 정상 운행 자신...오해 불식 위해 감사 진행"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2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서울시 신임 간부 소개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월 정식 운영을 앞둔 한강버스를 두고 "사업이 끝나면 과정 전체에 대해서 강력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누구의 책임인지, 어떻게 문제 있는 업체가 그때 당시에 선정이 됐는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힐 생각"
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9일 "9월 18일 첫 운항까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강버스는 강서 마곡에서 송파 잠실까지 총 31.5㎞ 구간에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배로 오가는 새로운 대중교통 사업이다.
8월까지 시범운항을 마치면 오는 9월 18일 정식 개통 예정이다.
오 시장 "실무 부서에서 9월 18일이 (운항 일로) 자신이 있으니까 보고했을 터"라며 "지금까지도 연장해 달라는 이야기가 없는 걸 보니 자신 있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정식 개통이 지연된 주 원인으로 꼽힌 선박 건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2월에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었지만 건조와 선박검증 작업이 늦어지며 사업 일정을 미뤘다.
오 시장은 "가덕 중공업이 선정된 과정 또 중간에 비용의 상승이 예측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업체를 계속 유지했던 이유가 핵심 내용인데 중간에 아마 실무자들도 천불이 나서 바꾸고 싶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당시 보고하기로는
바꾸면 기간도 늘어나고 비용도 더 들어가니 참을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그걸 용인했던 것
"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본의 아니게 지금 운행하기로 목표를 세웠던 시점으로부터 1년 이상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그것이 큰 행정상의 미스라기보다는 기술적인 문제"
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실제로 그 정도 사이즈의 배를 건조할 능력을 갖춘 업체를 찾기가 어려운 게 한국의 현실이었고, 영세한 업체이다 보니 충분한 물량을 투입해 빠른 시간 안에 선박을 건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고 밝혔다.
다만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감사 진행은) 하겠다"
고 거듭 강조했다.
오세훈 "한강버스 자신 있다 판단...감사는 끝까지 진행"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25일 경남 사천시 은성중공업에서 열린 서울 한강버스 진수식 종료 후 한강버스 내부에서 빵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영실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한강버스 6척을 수주한 가덕중공업(가덕)은 배를 만들 공장도, 용접기도 없는 회사였다. 1년 5개월 동안 단 한 척도 납품하지 못했다” 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가덕이 처음 제출한 견적은 29억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증액을 거듭해 선박 한 척당 50억원까지 불어났다.
결국 배는 한 척도 인도하지 못한 채 210억원을 선지급 받았다”
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가덕과 같은 사양의 선박을 제작한 은성중공업(은성)은 2척을 58억원에 납품했으나, 가덕은 2척에 210억원을 받아 갔다.
가덕은 건조 경험이 없는 신생 기업인 데다, 서울시와 한강버스 건조 계약을 맺은 뒤에야 법인등록을 마쳐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당시 감리보고서엔 ‘가덕이 자체 선박 제작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나왔다.
애초 가덕은 한강버스 6척을 만들기로 했으나 건조가 계속 미뤄지자, 결국 서울시는 올해 3월 가덕이 만들던 선박 6척 가운데 4척을 성진 이엔지에 맡겼다.
성진은 선체지급금 92억원을 받았다.
가덕은 인건비도 다른 업체보다 눈에 띄게 많이 썼다.
1·2호선을 만든 은성이 18억600만원을 썼는데, 3·4호선을 만드는 중인 가덕은 두 배 이상인 40억4600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덕은 만들던 배 4척(5~8호선·진척도 30~40%)을 성진에 넘기기 전까지 인건비 37억280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공장임대료·업무추진비 등을 포함한 간접비는 은성이 5억5800만원 수준인 것과 달리, 가덕(3·4호선)은 21억6200만원으로 약 4배에 달했다. 이는 은성의 선체 재료비(24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의원은 “통상 간접비는 공사 견적의 3~5% 수준인데 가덕이 이토록 간접비를 많이 쓴 것은 비정상”이라며
“똑같은 사양을 만드는 데 가덕의 인건비는 왜 은성의 2배인지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능력 없는 회사를 선정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영실 의원이 2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2회 임시회에서 공개한 한강버스 선박 제작업체들의 경비. 서울시의회 영상 갈무리
이영실 의원이 2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2회 임시회에서 공개한 한강버스 선박 제작업체들의 경비. 서울시의회 영상 갈무리
한강버스 또 특혜 의혹…공장도 없는 업체가 선지급금 210억 챙겨
걸렸어도 나는 더 해먹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