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천연기념물) 민가에 둥지 튼 솔부엉이...번식 과정 생생히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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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천연기념물) 민가에 둥지 튼 솔부엉이...번식 과정 생생히 관찰

최고관리자 0 1 14:38

민가에 둥지 튼 솔부엉이...번식 과정 생생히 관찰 / YTN


[앵커]
울산 상북면에 민가 근처에서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번식 과정이 관찰됐습니다.

솔부엉이 둥지는 3년 전에도 성공적으로 번식을 한 곳이라 의미를 더했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

소나무 구멍에서 동그란 눈을 끔벅이며 새끼 새 2마리가 어미를 기다립니다.

어미 새가 조용히 둥지로 오더니 먹이를 내려놓고 다시 먹잇감을 찾아 떠납니다.

새끼 새와 어미 새는 여름 철새인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솔부엉이는 지난 6월, 시골 카페 뒷마당에 둥지를 튼 모습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김상우 / 솔부엉이 발견자 : 안에 들여다보니까 저 한 마리가 부화가 돼 있었고 알이 2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참 좋은 자리구나 생각했었죠.]

소나무에는 3년 전에도 솔부엉이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당시 새끼가 나무에서 떨어졌는데, 카페 주인이 둥지를 다시 만들고 먹이를 주며 보살폈습니다.

덕분에 2마리 모두 무사히 성장해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상우 / 솔부엉이 발견자 : 새끼 두 마리가 떨어졌을 때 제가 키우면서 닭고기도 주고 소고기도 주고 이래서 커서 날아갔습니다. 솔부엉이가 복을 많이 갖다 준다고 했는데 아마 복이 많이 올 것 같습니다.]

올해 부엉이 가족이 떠난 뒤에는 딱따구리도 찾아왔습니다.

카페 주인의 보살핌 덕에 소나무 둥지가 귀한 새들의 쉼터가 된 겁니다.

[홍승민 / '짹짹휴게소' 조류보호단체 대표 : 나무 구멍이나 버려진 까치둥지를 사용해서 번식하는데요. 그런 수동이 있으려면 나무 규모가 매우 컸을 것으로 짐작되고요. 사실 현대 사회에서 그런 나무가 남아 있는 곳이 많이 없습니다.]

잠시 스쳐 가는 철새를 귀하게 여기고 돕고 보호하면서 쌓아가는 사람과 새의 우정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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