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K팝 공연장,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주변이 경찰과 소방 인력으로 가득합니다.
휴일 오후 2시쯤, 이곳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 특공대까지 나서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이 자신을 변호사라 칭하며 '케이스포돔에 고성능 폭탄 여러 개를 설치했다, 많은 희생이 있을 거'라고 협박한 건데,
이 같은 내용의 팩스를 받은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즉시 경찰에 관련 내용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수색 결과 실제 폭발물은 없었고, 주변에 있다가 긴급히 몸을 피한 시민 2천여 명만 더위 속 애꿎은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대피 인원 중 상당수는 그룹 '더보이즈' 공연을 보기 위해 일찍부터 와 대기하던 팬들이었습니다.
[더보이즈 팬: (따로) 안내받은 건 아니고 (소속사) SNS에 뜬 거 보고 공지로 알게 됐어요.]
[더보이즈 팬: (대피를 위해) 마련된 공간은 따로 없었고, 그냥 다 땡볕에서 야외에서 대기했어요.]
공연은 2시간 밀려 우여곡절 끝에 열렸지만, 최근 잇따른 허위 폭파 협박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며 시민 불안과 행정력 낭비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본에 있는 거로 추정되는 팩스 발송자를 철저히 수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