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분사기에 오리 비타민까지‥폭염 속 가축 농가 '사투' (2025.08.02/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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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분사기에 오리 비타민까지‥폭염 속 가축 농가 '사투' (2025.08.02/뉴스데스크/MBC)

최고관리자 0 432 2025.08.02 20:49

선풍기·분사기에 오리 비타민까지‥폭염 속 가축 농가 '사투' (2025.08.02/뉴스데스크/MBC)


앵커

폭염으로 힘든 건 가축도 마찬가지인데요.

올해 폐사한 가축은 이미 145만 마리로, 작년보다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농가들은 더위로 인한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문다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최근 폭우와 폭염을 번갈아 겪었던 한우 농가, 자식과 다름없는 소의 건강을 지키려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습니다.

축사 천장엔 대형 선풍기를 줄지어 설치했고, 차가운 물을 뿜어주는 분사기도 달았습니다.

지금 축사 온도를 낮추려고 안개 분사기를 작동시켰는데요.

제 뒤에 있는 소는 물을 맞으려고 분사기 밑에 서 있습니다.

곳곳에 퍼지는 냉기에 기분이 좋아진 듯, 카메라를 보고 다가오는 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더위를 쫓아주려는 농가 부담은 만만치 않습니다.

[공지석/한우 사육 농민]
"유난히 올해 더 덥더라고요. 작년보다. 그래서 이 대형 선풍기도 늘 같이 틀어 놓고. 이 선풍기 24시간 계속 돌려요. 전기세가 어마어마해 지금."

젖소가 내주는 우유의 양도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하루 3톤씩 나오던 우유는 폭염이 찾아온 지난달 1톤 가까이 줄었습니다.

더위 먹은 젖소들이 입맛을 잃은 탓입니다.

[김유준/젖소 사육 농민]
"많이 먹으면 35kg까지 먹어야 해요. 그런데 하루에 먹는 양이 요새 한 26kg 정도밖에 안 돼요."

이곳 역시 분사기를 달아 찬물을 뿌려주고 있지만, 젖소는 한우보다 더위에 더 취약해 농가는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햇빛을 반사하는 차열 페인트를 지붕에 발라 축사 온도를 낮추는 곳도 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페인트 바른 건물과 바르지 않은 건물을 비교해 봤습니다.

약 5도 정도의 온도차를 색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시로 지붕에 물도 뿌립니다.

붉은색이었던 지붕은 찬물이 닿는 순간 녹색으로 바뀝니다.

여기에 오리에게 비타민까지 먹이며 더위와의 싸움을 독려합니다.

[안성연/오리 사육 농민]
"물 먹고 사료 먹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제 우리도 이제 출하할 때 제날짜에 출하도 하고 중량이 잘 나오는 것 같더라고."

올해 가축 폐사 신고는 145만 마리, 작년보다 5배 이상 많습니다.

특히 고온에 취약한 가축들이 많다는 점에서 더 큰 피해를 막으려는 농가들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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