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정의의 용사인가

유머/이슈

시어머니는 정의의 용사인가

최고관리자 0 12 09.04 15:59

아내가 남편을 칼로 찔러 죽였습니다.
사람들은 아내를 파렴치범이라며 손가락질하고 경찰이 체포하러 왔죠.
.
그러나 부부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은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의처증에 걸려 아내를 상습 폭행해 온 것이죠.
.
이런 속사정을 알고 있는 이웃은 아내를 옹호하고 체포에 항의했어요.
그렇다면 그 이웃도 살인죄의 공범입니까? 감히 살인범을 옹호해?
싸잡아서 한통속으로 살인죄를 뒤집어씌워 마을에서 쫓아낼 겁니까?
.
시어머니는 길길이 날뛰며 그 이웃을 살인죄 방조범이라고 욕하죠.
그런데 시어머니는 부부 사이를 이간질하고, 며느리가 바람 핀다며
아들에게 엉터리 고자질을 해서 사태를 키운 장본인입니다.
.
사람들은 부부의 속사정 따위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고
그저 남편을 죽인 아내가 파렴치범이라며 손가락질하는 한편
살인범인 아내를 옹호한 이웃까지 살인죄 공범이라고 몰아세우죠.
.
이웃은 살인범행을 아주 잘했다고 옹호한 게 아닙니다.
단지 부부의 복잡한 속사정이 있었으니 체포에 항의하고
처벌을 면제해 달라고 하소연한 것뿐이죠.
.
시어머니는 외칩니다. 살인 범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살인범을 옹호한 자도 살인죄 공범으로 처벌해서 역사에 남기자.
살인 범행은 계속된다고 내 아들이 지하에서 외친다.
.
=====
이웃은 살인범행 당시에 아내를 도와준 게 아닙니다.
칼을 갖다준 것도 아니고 범행을 격려한 것도 아니고,
이미 살인범행이 종료된 후 아내의 입장을 옹호한 것 뿐이죠.
.
살인범 입장을 옹호한 이웃을 살인세력이라고 비난하며
정의의 용사로서 갈채를 받은 시어머니는 마을회장으로 선출되고,
이웃을 때려잡을 망나니 칼춤을 데리고 다닙니다.
.
애초에 사기결혼이었다는 아내의 주장을 음모론자라고 비웃으며
장모의 뇌물 스캔들을 싸잡아서 파렴치범이라고 손가락질하죠.
.

득의양양한 시어머니는 우리 마을 정의의 용사!

.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939 [이런뉴스] ‘케데헌’ 넷플릭스 ‘접수’…오징어게임 끌어내리고 역대 1위 KBS 2025.09.03..mp4 최고관리자 09.04 24
23938 "젊은이들이여, 제발 시니컬 해지지 마세요" 최고관리자 09.04 18
23937 "분명 내가 어릴 땐 AI가 단순노동을, 인간이 창의적인 일을 할 거라 했다고" 최고관리자 09.04 15
23936 룸메 얼굴에 끓는 라면 부은 여자 최고관리자 09.04 20
23935 2026년 경찰 체력시험 논란.jpg 최고관리자 09.04 14
23934 역시.. 덕중에 왕은 양덕 최고관리자 09.04 24
23933 봉고 커스텀 최고관리자 09.04 17
23932 맥날에서 뜨개질한 사람 만화 최고관리자 09.04 21
23931 살랑살랑 최고관리자 09.04 21
23930 즐겁게 주사 맞는 리트리버 최고관리자 09.04 24
23929 목욕하는 나무늘보 최고관리자 09.04 25
23928 다음주 빌보드 핫100 예측 골든 1위 최고관리자 09.04 15
23927 고앵이 약 먹이기 최고관리자 09.04 16
23926 멍뭉이 구출 작전 최고관리자 09.04 23
23925 아산병원 입원 쥴리 쉽네요. 최고관리자 09.04 14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134 명
  • 오늘 방문자 791 명
  • 어제 방문자 2,264 명
  • 최대 방문자 2,535 명
  • 전체 방문자 225,809 명
  • 전체 게시물 62,663 개
  • 전체 댓글수 0 개
  • 전체 회원수 73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