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내란' 막은 군인들 포상‥박정훈 대령도 보국훈장 (2025.09.23/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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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내란' 막은 군인들 포상‥박정훈 대령도 보국훈장 (2025.09.23/뉴스데스크/MBC)

최고관리자 0 1 09.23 20:57

'내란' 막은 군인들 포상‥박정훈 대령도 보국훈장 (2025.09.23/뉴스데스크/MBC)


앵커

정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위법하고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군인들에게 보국훈장 등 포상을 결정했습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을 폭로한 박정훈 대령도 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를 덮친 지난해 12월 3일, 조성현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정당하지 않은 임무라고 판단해 군인들에겐 사람들이 없는 곳에 집결해 있을 것"을, 후속 부대에겐 국회로 향하는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성현 대령 (지난 2월 13일)]
"제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제 부하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체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문상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작전처장은 국회로 향하는 계엄군 헬기를 막아 섰습니다.

3차례에 걸쳐 긴급비행 승인을 거부해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42분간 늦춘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형기 1공수여단 대대장도 '시민들을 강제 진압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했습니다.

'명령 복종'이 절대적 가치로 인정받는 군에서 군인 정신을 지킨 이들의 '항명'은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하는 토대가 됐습니다.

정부는 '위법하고 부당한 명령을 수행하지 않고 군인의 본분을 지켰다'며 군인 11명을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자로 결정했습니다.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을 폭로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도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게 됐습니다.

[박정훈 대령 (지난 2023년 8월)]
"수차례 수사 외압과 부당한 지시를 받았고, 저는 단호히 거절하였습니다."

국방부는 작전상황일지와 언론 보도를 분석하고 법률 및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포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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