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못 살겠다" 부산 도시철도 공사장 싱크홀 2년 새 1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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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못 살겠다" 부산 도시철도 공사장 싱크홀 2년 새 15번

최고관리자 0 28 08.12 17:00


12일 사상구 새벽시장 입구에 대형 싱크홀 발생
또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3년 새 15번째
주민·상인들 "불안해서 잠을 못 자겠다"
부산시 "싱크홀·단수 발생 원인 파악 중"

12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입구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김혜민 기자

12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입구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김혜민 기자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에 또 대형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 

3년 새 무려 15번째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주민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12일 오후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입구. 도로 위 뻥 뚫린 구멍 옆에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이 물을 빼내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구멍 안에 차 있던 물이 주변 도로로 쏟아져 나오면서 일대는 문자 그대로 난장판으로 변했다.

시장 상인들은 시장 입구 한복판에 난데없이 발생한 대형 싱크홀을 바라보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현장에 모인 상인들 사이에서 "당장 내일 장사는 어떡하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인근 버스 정류장에 있던 시민들도 뻥 뚫린 바닥을 발견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싱크홀 바로 옆 과일가게는 직격탄을 맞았다. 

도로에 깔아 둔 바구니가 구멍 가장자리에 걸쳐 위태로운 모습이 연출됐다. 

경찰은 부랴부랴 접근을 막기 위해 폴리스 라인을 쳤다. 

상인들도 과일 바구니를 치우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과일가게 주인 강윤자(70·여)씨는 "직접 눈으로 싱크홀을 보니 엄청 겁나고 불안하다. 이게 진짜인가 싶다"며 "'어쩌나, 어쩌나' 하면서 과일을 한쪽으로 옮기고 있다. 안 그래도 여름이라 과일이 금방 상해버리는데 제때 못 팔게 돼 다 썩을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2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입구에 발생한 싱크홀 내부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혜민 기자

12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입구에 발생한 싱크홀 내부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혜민 기자
사상구 새벽시장 입구에 대형 땅 꺼짐이 발생한 건 이날 오전 11시쯤. 가로 1 m,  세로 5m 규모 싱크홀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후진하던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소속 1t 트럭 뒷바퀴가 빠졌다. 

차량은 위태롭게 기울어졌고, 운전자는 가까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새벽시장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상수도사업본부가 현장 확인을 하던 중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인근에서 진행 중인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로 인해 이전부터 건물이 흔들리고 금이 갔다며 입을 모아 불안감을 토로했다.

부산새벽시장 강만용 상인회장은 "올해 들어서 한 자리에서 네 번이나 싱크홀이 생겼다. 건물도 많이 흔들리고 금이 가고 상당히 불안하다. 비오는 날은 특히 더 불안해서 전날부터 밤새도록 관리했다"며 "관계기관에서 많이 신경쓰고 있으나 불안하고 초초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심경"이라고 전했다.

인근 납품업체 사장 성기정(74·남)씨도 "트럭이 서 있다가 후진하면서 주변이 무너지고 이렇게 크게 구멍이 생겼다"며 "지하철 공사하고부터 계속 싱크홀이 생긴다. 당장 내일부터 사람이 못 다닐 것 같은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12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입구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김혜민 기자

12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입구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김혜민 기자
싱크홀이 발생한 장소는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맞은편이다. 

사상~하단선 공사장 일대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23년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싱크홀은 모두 15차례에 달한다.

특히 강한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 전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도 전날부터 부산에는 비가 내렸다. 

싱크홀이 발생한 사상구는 이날 오후 4시까지 50.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싱크홀이 계속 발생하자 부산시는 지반침하 전담팀을 구성하고 인근 하천 준설에 나서는 등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또다시 많은 시민이 오가는 도로 한복판에 구멍이 생기면서 일대 주민 불안은 오히려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사상~하단선 준공이 2027년으로 1년 미뤄지면서, 주민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싱크홀 걱정과 불편을 더 오랫동안 겪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현장을 찾은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여러 가지로 싱크홀 관련 조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이 심각한 것 같다. 배수 작업을 진행해 어떤 원인으로 싱크홀이 발생했는지 확인한 뒤 안전조치를 진행할 것"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도시 전체 측구 등이 낡은 부분이 있는 점, 토양이 갖고 있는 특성도 있어 단정짓기 어렵다. 도시 측구나 상수도관 등에 대한 진단과 보수가 우선일 것 같다"며 "공동구 조사는 계속해 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055089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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