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들판에 무언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맹렬히 타오릅니다.
소방차들이 긴급 출동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저녁 6시 3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 리무어 해군 항공기지 근처에서 최신 전투기 F-35C가 추락했다고 미 해군이 밝혔습니다.
이 전투기는 항공모함에서 운용되는 해군형 기종입니다.
사고 당시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35의 추락 사고는 올해 들어 미국에서만 세 번째입니다.
지난 1월에는 알래스카의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F-35A가 훈련 중 추락했고, 지난 5월에는 뉴멕시코 커틀랜드 기지에서 개발용 F-35B가 이륙 직후 사고를 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조종사는 생존했지만, 전투기는 전파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조종사가 탈출한 F-35B가 무인 비행을 하다 실종되는 이례적 사고도 있었습니다.
당시 전투기의 정확한 위치는 24시간이 지나서야 확인됐습니다.
F-35는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5세대 전투기로, 미국을 포함해 17개국 이상이 도입했으며, 대당 가격은 약 1억 달러, 우리 돈 1천390억 원에 달합니다.
트럼프 2기 정부 효율화 수장을 역임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F-35에 대해 비싸고 복잡해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라고 혹평한 바 있습니다.
그는 아직도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이 있다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습니다.
F-35는 미군의 최정예 전략자산이지만 반복되는 사고와 낮은 가동률로 인해 정비 체계와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