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전시인 줄?…전시 작품에 스프레이 뿌리고 인증샷 '헉'

유머/이슈

참여형 전시인 줄?…전시 작품에 스프레이 뿌리고 인증샷 '헉'

최고관리자 0 10 09.05 08:21

참여형 전시인 줄?…전시 작품에 스프레이 뿌리고 인증샷 '헉' (자막뉴스) / SBS


지난 8월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갤러리 카페.

캔버스 앞에 선 두 여성 관람객이 검은색 스프레이를 집어 들더니 작품 위쪽에 하트 모양을 그립니다.

여성들은 작품에 하트를 그린 뒤 사진을 찍고 자리를 떠나는 듯했지만 곧 다시 돌아와 덧칠을 이어갔습니다.

관계자가 "그러면 안 된다고 제지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촬영을 마친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유준/작가 : 그림이 훼손됐다. 누가 스프레이를 뿌렸다는 거예요. 어린 학생이 그랬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성인으로 보이는 여자 두 명이 그랬었고 당황했죠.]

작품 앞에 스프레이가 놓여 있었지만 '참여형 전시'라는 안내나 '손대지 말라'는 내용의 문구도 없었습니다.

작가는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작품이 망가졌다"며 두 사람을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유준/작가 : 이 공간에 대한 준비를 인생을 쏟아서 했거든요. 그걸 훼손해서 화가 났죠.]

지난 2021년에도 서울의 한 전시회에서 네덜란드 작가의 5억 원 대 작품이 훼손된 바 있습니다.

해당 작품 앞에 놓여있던 붓과 페인트 때문에 관람객들이 참여형 전시로 착각했던 겁니다.

고의로 작품을 훼손한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해 성수동에서 유튜버 작가 반 그늑튼이 서울의 467개 동을 그린 작품에, 한 커플이 "오빠 사랑해" 등 내용의 낙서를 해 합의금을 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 마포구 갤러리의 경우에는 여성 관람객들 역시 참여형 전시로 오인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민호/변호사 : 이 사건의 경우 체험형 전시로 착각했다면 재물손괴죄로 처벌은 어렵습니다. 다만 실수더라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는 가능합니다.]

일각에서는 "작품 옆에 스프레이가 놓여 있었던 만큼 관람객이 충분히 체험 전시로 착각했을 여지가 있다"며 "스프레이까지 작품의 일부라면 바닥에 그냥 두는 게 아니라, 고정해 놨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119 공깃밥 근황 최고관리자 09.05 11
24118 인생이 너무 써서 달달한거 보고 싶다 최고관리자 09.05 19
24117 일본에 갔는데 이거 뭐냐 최고관리자 09.05 9
24116 [엽기]브라질 풋살 대회 골키퍼 사망 사고 최고관리자 09.05 9
24115 혐)석열가스키 최고관리자 09.05 9
24114 13억 럭셔리 요트 진수식.mp4 최고관리자 09.05 8
24113 오덕이 되어야 하는 이유 최고관리자 09.05 10
24112 직장인의 이상과 현실 최고관리자 09.05 12
24111 우리가 여친이 없는 이유 최고관리자 09.05 15
24110 (SK하이닉스) "야근할래요" 타결 95%…'금융치료'로 하나 된 직원들 최고관리자 09.05 14
24109 (경기도교육청) 고3이 운전면허 따는데 왜 30만 원을?…372억 혈세 낭비 논란 최고관리자 09.05 14
24108 짱구 콜라보 제품의 충격적인 진실 최고관리자 09.05 16
24107 냥이 등의 흔한 무늬 최고관리자 09.05 16
24106 무광블랙 새끼 거북이 최고관리자 09.05 22
24105 뉴진스 하니 단발이 너무 이뻐서 따라해본 결과 최고관리자 09.0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