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신고했더니‥가해자에게 '내 주소'를

유머/이슈

'스토킹' 신고했더니‥가해자에게 '내 주소'를

최고관리자 0 20 08.15 08:58

[앵커]

경찰이 스토킹 가해자의 접근 제한 조치를 하면서, 피해자 주소가 담긴 서류를 가해자에게 보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지구대 소속 경찰의 실수라며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모 씨(가명)는 최근 직장에서 욕설에 시달렸습니다.

상대는 자신보다 나이 많은 남성 후배였습니다.

의견 충돌은 성적으로 모욕적인 표현까지 섞인 욕설로 번졌고, 2주 동안이나 집요하게 계속됐다고 합니다.

[이 모 씨 (가명-음성변조)/스토킹 피해자]
"'XX 뭐라고 심판받게 할 거야.' 막 이러면서, 그 후부터는 좀 수위가 높은 발언들이 이어졌어요."

참다못한 이 씨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남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이 씨는 경찰로부터 황당한 사과문을 받았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직원 교육을 통해 유사 사례를 막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경찰이 가해 남성에게 자신의 집 주소를 알려줬다는 겁니다.

[이 모 씨 (가명-음성변조)/스토킹 피해자]
"가해자한테 제집 주소를 노출했다는 게 이게 말이 되는 건가 싶었고, 이사 온 지 한 달밖에 안 된 시점에서…"

경찰은 이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주거지 접근 제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씨에게 보내줘야 할 통보서를 엉뚱하게도 피의자 휴대전화로 전송했던 겁니다.

여기엔 이 씨 주소가 그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지구대 소속 순경의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피해자 주소지 정보가 들어있는 정보를 그쪽(가해자)으로 보냈다, 실수다, 그것을 인정하고…"

사고 이튿날에야 상황을 인지한 경찰은 피해자에게 사과문을 보냈고, 스마트워치 지급과 CCTV 설치를 지원했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이 씨가 직장을 떠난 뒤였습니다.

[이 모 씨 (가명-음성변조)/스토킹 피해자]
"회사를 못 다니겠는 거예요.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서 툭 찌를 수도 있는 거고…그래서 소득도 다 끊기게 돼버렸죠."

서울 강서경찰서는 스토킹 피해자 정보를 유출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에 대한 내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131 진짜 심각하다는 파키스탄 홍수 최고관리자 08.15 17
15130 유튜버가 공개한 신라호텔 결혼식 비용.jpg 최고관리자 08.15 11
15129 잠자는 검은 고양이로 그림자 놀이중 최고관리자 08.15 11
15128 군대 간 일본인. 최고관리자 08.15 13
15127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 때 발견된 장소. 최고관리자 08.15 12
15126 마트 조명의 효과 최고관리자 08.15 17
15125 뽀뽀하냥 최고관리자 08.15 17
15124 안약 넣는 고앵이 최고관리자 08.15 16
15123 냉동실에 먹을거 있나 보자 최고관리자 08.15 12
15122 기 싸움 하다가 미국 항공모함 패 최고관리자 08.15 14
15121 나무 오르는 뱀 최고관리자 08.15 18
15120 꿀잠자는 멍뭉이 최고관리자 08.15 14
15119 세계멸망후 로봇이 식당 차리는 manhwa 최고관리자 08.15 10
15118 2020년 돌아오는 홍범도 장군 뉴스. 최고관리자 08.15 12
15117 한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가 끼치는 영향. 최고관리자 08.15 18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157 명
  • 오늘 방문자 883 명
  • 어제 방문자 1,018 명
  • 최대 방문자 2,535 명
  • 전체 방문자 193,929 명
  • 전체 게시물 43,418 개
  • 전체 댓글수 0 개
  • 전체 회원수 6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