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까지 동원했지만…' 수돗물 공급 4분의 3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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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까지 동원했지만…' 수돗물 공급 4분의 3 줄였다

최고관리자 0 13 08.31 07:42

〈앵커〉
가뭄으로는 처음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강릉은 말 그대로 곳곳이 바짝 말라가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내린 소나기도 강릉만 피해 갔는데요. 생활용수도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 식당과 숙박업소들도 영업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방차들이 줄지어 언덕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도착한 곳은 강릉시 홍제정수장, 인근 하천의 정수장에서 싣고 온 물을 차례로 쏟아붓습니다.
소방차를 비롯해 하루 20~30대의 급수차가 동원돼 나흘 동안 3천여t의 물을 실어 날랐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하천물을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로 보내는 수로 공사도 마쳐 하루 1만t 가까운 물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저수율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해 15.3%까지 떨어졌습니다.
50%까지 줄였던 수도 계량기를 최대 75%까지 또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강미영/식당 운영 : 여기서 막 더 줄어들고 이러면 영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물 때문에 가게를, 안 그래도 힘든데 이 물 때문에 더 이중으로 힘들어지면….]
소방서 마당에는 상수도를 사용하는 소화전 대신 하천이나 호숫물로 소방용수를 대체하기 위해 대형 저수조를 가져다 놨습니다.
시가 운영하는 숙박시설도 영업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명옥/강릉오죽한옥마을 관리소장 : (현재)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샤워 권장 시간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15% 미만 저수율이 나왔을 때는 전 객실의 20% 폐쇄 예정이고, 최종 10%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는 전 객실 폐쇄 예정에….]
올 들어 강릉의 강수량은 평년의 42% 수준, 최근 3개월 강수량도 평년의 30%에 그친 게 식수난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게다가 강원 동해안의 하천은 길이가 아주 짧아 빗물이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물을 가두기 쉽지 않습니다.
인근 속초시가 8번이나 제한급수를 경험한 뒤 지하댐을 건설하고 암반 관정을 개발하는 등 식수난을 해결했던 것처럼, 강릉시도 극심한 기후변화에 대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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