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바라보는 함평 '황금박쥐상'…치솟는 금값에 '철통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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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바라보는 함평 '황금박쥐상'…치솟는 금값에 '철통 보안'

최고관리자 0 31 09.24 01:10

300억 바라보는 함평 '황금박쥐상'…치솟는 금값에 '철통 보안' (자막뉴스) / SBS


지난 2008년, 전남 함평군이 27억 원을 들여 세운 '황금박쥐상'입니다.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황금박쥐가 함평 대동면에 집단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황금박쥐상에는 순금 162kg과 은 281kg이 재료로 쓰였는데, 오늘(23일) 시세로 따지면 총 288억 원이 넘습니다.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금과 은을 활용해 만든 '오복포란'에는 금 19kg과 은 9kg가량이 쓰였는데, 2010년 당시 제작비로 6천6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금값만 따져도 33억 원에 달합니다.

황금박쥐상과 오복포란 두 작품을 합치면 무려 320억 원이 훌쩍 넘는 셈입니다.

매년 오르는 금값에 황금박쥐상의 가치도 10배 넘게 뛰면서, 지난 2019년에는 3인조 일당이 황금박쥐상을 훔치려다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절도 해프닝 이후로 군청 공무원들이 돌아가며 보초를 선다는 루머도 있었는데, 실제로 군은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황금박쥐상의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고 전했습니다.

[김은수 주무관 / 함평군청 관광정책팀 : 보안 같은 경우에는 따로 경비 인력을 두진 않고, 전시관이 9시부터 6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기간제 근로자분들이 운영·관리를 하고 계십니다. 무인 경비 시스템으로 보안을 하고 있거든요. CCTV라든가 이런 것들이 한 22대 정도 되어 있어요. 전시관 안에도 적외선 감지기나 열선 감지기 이런 것들이 있고요. 셔터 감지기도 있고, 출입문 쪽에 방범 셔터도 설치돼 있습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된 만큼 혈세 낭비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최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관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기운을 받겠다며 전국에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자, 황금박쥐상을 접근성이 좋은 전시관으로 이전해 상설 전시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김은수 주무관 / 함평군청 관광정책팀 : 황금박쥐 조형물이 금값이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 이렇게 주목 받고 사랑해 주신 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축제 때도 많이 오실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황금박쥐 조형물 옆에 보면 이제 난생 신화를 근거로 만들어진 오복포란이란 조형물이 있거든요. 그건 직접 만져보실 수도 있는데, 그 조형물도 접촉 체험을 통해서 좋은 기운을 많이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금값이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황금박쥐상이 소환되면서 "금도 벌고 관광객도 늘고, 지방정부 최고의 행정 사례", "이상한 동상들 좀 그만 세우고 이렇게 좀 해 봐라"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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