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감정기, 재일동포) 90세 老감독의 호소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해 주세요" (2025.08.14/뉴스데스크/MBC)

유머/이슈

(일제감정기, 재일동포) 90세 老감독의 호소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해 주세요" (2025.08.14/뉴…

최고관리자 0 15 08.14 21:13

90세 老감독의 호소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해 주세요" (2025.08.14/뉴스데스크/MBC)


앵커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재일동포 감독이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는데요.

감독은 "이들의 목소리를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아흔 살 노(老) 감독이 무대에 오르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재일동포 2세 다큐멘터리스트 박수남 감독.

시력을 잃고, 거동마저 불편하지만 그의 목소리엔 힘이 실려 있습니다.

[박수남/감독]
"반가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위안부, 강제노역 등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딸 박마의 감독의 도움으로 완성됐습니다.

작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한국에서도 상영됐던 이 작품이 일본에서도 개봉했습니다.

당초 2주만 상영하려다 현지 호평이 이어지면서 상영 기간도 훌쩍 늘어났고, 오사카 등 다른 지역에서의 확대 개봉도 결정됐습니다.

[일본인 관객]
"팟캐스트로 상영 소식을 듣고 보러 오게 됐습니다."

감독은 200명 남짓의 피해자를 만나, 그들의 한 맺힌 이야기를 기록하는데 반 평생을 바쳤습니다.

피해자 10명 중 9명은 이미 세상을 떠나, 그의 작업만이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고 이옥선/위안부 피해자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 중)]
"지금 여기서 내가 보이라면 보여주겠어요.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재일동포 2세라는 이유로 겪어 온 차별과 모욕은 그를 기록에 매달리게 했습니다.

[박수남/감독]
"왜 조선인에게 돌을 던지는 걸까. 화도 났지만, 무엇보다 슬펐습니다."

[박마의/박수남 감독의 딸]
"(어머니 작품을 통해) 식민지로부터 시작된 차별이 지금도, 제 세대가 되어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지금도 '박 씨'라고, 내 뿌리는 '한국'이라고 말하면 상대방 반응이 얼굴에 확 드러나요."

패전 이후 80년이 흘렀어도 일본의 반성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다는 박수남 감독.

[박수남/감독]
"(일본은)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려 하고 있어요. 모두 없었던 이야기로 만들려고 합니다."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잊지 말아 달라고,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박수남 감독]
"(그 기억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평생 우리나라의 역사로서 남겨야 될 영화가 이 영화입니다. 부디 부탁하겠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015 짱꼴라가 밀고 있는 팝은? apop? Zalpaha pop? 최고관리자 08.15 10
15014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의 찐반응 최고관리자 08.15 11
15013 하...이상하게 킹받네 최고관리자 08.15 5
15012 운전하다가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 최고관리자 08.15 5
15011 19세기 영국 화가가 표현한 안개 낀 밤하늘 최고관리자 08.15 8
15010 1인 1음료 해달라는 카페 최고관리자 08.15 7
15009 에로틱한 버거 최고관리자 08.15 3
15008 한번만 먹어도 건강을 망칠 수 있는 음식 최고관리자 08.15 6
15007 A+나오면 자퇴 가능한 과제 최고관리자 08.15 7
15006 폭우로 700m 떠내려간 일본 여고생 최고관리자 08.15 7
15005 조금 수상(?)하다는 우리나라 방산 기술 최고관리자 08.15 9
15004 트위터 없었으면 큰일날 뻔 최고관리자 08.15 5
15003 DP행님들에게 꼭 필요한 게임 최고관리자 08.15 4
15002 사랑꾼 딸이 히잡을 쓰겠답니다 최고관리자 08.15 6
15001 존나 사실적인 비명 최고관리자 08.15 7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113 명
  • 오늘 방문자 953 명
  • 어제 방문자 876 명
  • 최대 방문자 2,535 명
  • 전체 방문자 192,981 명
  • 전체 게시물 42,876 개
  • 전체 댓글수 0 개
  • 전체 회원수 6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