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식 대표, 지분율 10% 수준... 최대주주 아냐
2000억 희망... 밸류에이션 20배 넘어
보수성향 커뮤니티, 인수 후보군 제한적
김유식
DC
인사이드 대표. /조선
DB
국내 최대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가 매물로 나왔다.
글로벌 트래픽 통계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는 한국 내 모든 웹사이트 중 접속자 수가 7번째로 많은 곳이다.
디시인사이드는 설립자인 김유식 대표의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최대주주는 김 대표가 아니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2000원의 매각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커뮤니티의 성향을 고려할 때 인수전에 뛰어들 후보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
IB
) 업계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 실소유주 A씨는 삼정
KPMG
를 주관사로 선임하고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디시인사이드는 1999년 개설된 국내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다.
이듬해인 2000년 3월 ‘디지탈인사이드’라는 이름의 법인으로 설립됐으며, 이후 몇 차례의 영업양수도 및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 디시인사이드는 커뮤니티커넥트의 100% 자회사다.
설립자이자 디시인사이드의 ‘간판’인 김 대표는 커뮤니티커넥트 지분을 약 10%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90%는 개인 자산가 A씨가 보유 중이다.
과거 김 대표의 횡령 사건 등 리걸 리스크로 회사가 몸살을 앓은 뒤 대주주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디시인사이드는 당시 상장 건설사였던
IC
코퍼레이션을 통해 우회상장을 시도한 바 있는데, 이때 김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횡령 사건에 휘말렸다.
김 대표는 현재 디시인사이드 최대주주가 아니지만 커뮤니티커넥트와 디시인사이드 둘 다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대주주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는 지난해부터 나온 바 있다.
좋은 인수자가 있으면 팔 의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다만 작년까지 거론됐던 매각 희망 가격은 약 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금 희망 매각가의 절반 수준이다.
디시인사이드가 기업가치 2000억원을 인정받으려면 상각전영업이익(
EBITDA
) 92억원에 22배의 멀티플(배수)을 적용해야 한다.
주가수익비율( PER )은 25배를 적용해야 한다.
국내에선 상당히 높은 밸류에이션이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낮다.
디시인사이드와 성격이 비슷한 레딧의 경우
PER
이 88배,
EV
/
EBITDA
가 240배에 달한다.
인수 후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는 재무적투자자( FI )보다는 전략적투자자( SI )가 인수자로 나서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디시인사이드는 이익률이 높고 트래픽도 국내 최상위권이어서 매력 있는 매물”이라면서도 “다만 디시인사이드가 전체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라는 점을 감안하면,
SI
입장에서 이를 인수해 운영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099045
아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