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갑자기 돌진한 차량이, 가족의 장례를 마치고 식사 중이던 일가족을 덮쳤습니다.
차량이 덮친 식당 안에는 120명가량이 있었는데요.
박솔잎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색 승용차가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우회전합니다.
상가 진입로에 들어서자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더니, 그대로 건물 1층을 향해 밀고 들어갑니다.
식당 안 바닥은 유리 파편과 흙으로 뒤덮였고, 차량에 들이받힌 테이블 한 개가 멀리 날아갔습니다.
[사고 목격자 (음성변조)]
"불판이 어떻게 팡 터진 줄 알았어. 그래서 갑자기 막 우르르 쏟아지고 파편이 쏟아지니까…"
오늘 낮 2시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 식당에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차량이 들이받은 식당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고, 창틀은 이렇게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당시 식당 안에서는 80대 여성이 남편 장례식에 온 문상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 여성과 50대 딸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들의 지인인 또 다른 80대 여성 한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일행 4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음성변조)]
"저희가 18명 정도가 홀을 빌려서 먹고 있는데 그 홀로 차량이 들어온거라서요. 두 명(중상자)은 저희 오늘 돌아가신 삼촌의 부인 되시는 숙모이시고요. 그다음에 한 명은 친척 누나요."
당시 식당 안에는 이들 일행을 포함해 직원과 손님 등 120명 정도가 있었습니다.
60대 남성 운전자는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사 결과 술을 마시진 않았고 약물 반응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정밀 감정을 의뢰해 급발진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