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머스크는 “천재냐 노력파냐”로 딱 못 잘라. 둘 다고, 더 정확히는 머리랑 노력 위에 시스템을 깔아버린 타입이야.

얘는 뭔가 볼 때 관성으로 판단 안 하고, 바닥 원리까지 파고 들어가서 다시 조립하거든. 그게 흔히 말하는 제1원리 사고야. “왜 꼭 이렇게 해야 돼?”를 끝까지 캐묻는 버릇. 이건 타고난 감이 좀 있어 보인다.

근데 머리만으로는 절대 지금 자리 못 왔어. 초반에 사무실 소파에서 자고, 샤워는 YMCA에서 하고, 밤엔 코딩하고 낮엔 서비스 돌리고… 그냥 시간과 에너지를 미친 듯이 갈아 넣었지. 이건 전형적인 노력형.

핵심은 개인 스펙보다 시스템 을 만든 거야. 회의 줄이고, 광고보다 제품 개선에 몰빵하고, 설계–제작–테스트 주기를 계속 줄이는 구조. 좋은 사람들을 붙여서 팀 자체가 속도로 움직이게 만들었고.

또 잡음은 칼같이 쳐내. “이거 제품 더 좋아져?” 아니면 바로 스톱. 이런 집착이 진짜 성과를 만들더라.

물론 그림자도 있어. 하드코어 문화는 사람 지치게 하고, 전선 늘어나면 관리 난이도가 폭발해. 영웅 스토리 뒤에 운과 타이밍도 분명 섞여 있고. 그대로 베끼면 탈 난다.

그래도 배울 포인트는 분명해. 우리 일상에도 꽤 잘 붙어. 예를 들어 너 공부할 때 이렇게 해보자.

첫째, 문제부터 다시 정의하자. “이번 시험에서 내가 진짜 올릴 지표가 뭐야? 평균? 약점? 속도?” 이거 안 정하면 노력은 샌다.

둘째, 신호만 남기기. 오늘 할 일에서 점수에 직결 안 되는 건 하나 지워. 과감하게.

셋째, 삭제 → 단순화 → 자동화 순서. 더하기보다 빼기가 먼저야. 정리만 해도 점수 오른다니까.

넷째, 짧은 스프린트. 50~90분 꽉 몰입해서 “완료” 하나 찍고 쉬어. 완료가 다음 동력이다.

다섯째, 말로 싸우지 말고 실험으로. 암기 vs 이해 헷갈리면 미니 테스트를 돌려서 바로 판정.

여섯째, 원리 먼저. 공식 외우기 전에 “왜 이렇게 되지?”를 붙잡아. 이해가 되면 암기는 덤이야.

일곱째, 루틴을 고정 자산화. 같은 시간·같은 자리·같은 도입 의식(타이머, 체크리스트)로 뇌에 자동재생 시켜.

여덟째, 피드백 루프. 매일 10분만 회고해. 잘한 1, 아쉬운 1, 내일 바꿀 1. 이거 꾸준히 하면 진짜 선형이 아니라 곡선으로 오른다.

아홉째, 사람 레버리지. 잘하는 친구랑 스터디 한 번만 묶어도 속도가 달라져. 환경의 평균이 너의 속도야.

열째, 위험의 창을 이용하자. 부담 적을수록(초기/비시즌/방학) 실험 강도를 높여. 이때 크게 배워두면 성수기에 과실을 따는 거지.

정리하면, 머스크는 “천재 + 노력 + 시스템”을 곱셈으로 묶은 사람이고, 우리가 당장 가져올 건 그 구조 야. 문제를 바르게 정의하고, 잡음을 덜고, 짧은 주기로 끝까지 미는 시스템. 머리는 천천히 좋아져도, 시스템은 오늘 저녁부터 깔 수 있거든. 우리 이번 주만 진짜로 한 번 돌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