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 위를 떠서, 날아가듯 가는 배가 있다면 어떨까요?
스웨덴에서는 출퇴근용으로 쓰이고 있다는데, 에너지효율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탄소 중립을 위해 전기화에 앞장서고 있는 스웨덴 현장을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 스톡홀름.
여기선 페리도 주요 교통수단입니다.
최근 출퇴근용으로 등장한 배 '칸델라'는 소음이 거의 없고 물살도 남기지 않습니다.
100% 전기로 달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선체 아래에 달린 '날개'가 배를 비행기처럼 물 위로 떠오르게 합니다.
칸델라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렇게 물 위를 떠서 날아가듯 간다는 건데요.
물의 저항을 줄였기 때문에 더 빠르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80km, 속도는 일반 전기 보트보다 더 빠르고 에너지 소비는 95%나 줄였습니다.
'바다 위 공항' 항만도 탄소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전기 트럭 확대를 위해 충전소를 늘리고 선박은 접안하면 디젤 엔진을 끄고 전력망에 연결하도록 한 겁니다.
특히 AI로 입·출항 시간을 정확히 예측해 선박의 정시 운항을 유도하고, 부두 앞 정체와 공회전을 줄였습니다.
[야콥 민하겐/예테보리항만 수석 매니저]
"2030년까지 배출량을 7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기도 필요한 만큼만 만들고, 남으면 저장해 쓰는 시스템도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전기차가 쓰입니다.
스웨덴 신차의 60%는 이런 전기차입니다.
전력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않은 만큼 아예 이런 전기차를 전력 수요 조정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활용해 남는 재생에너지는 충전하고 부족할 땐 전력망에 돌려주는 겁니다.
[마리아 알메스톨]
"주로 가격 때문에 변동요금을 선택합니다. 원하는 시간에 저렴할 때 차를 충전할 수 있고, 앱이 최저가 시간대를 잡아줍니다."
전기가 쌀 땐 좀 더 쓰고 비쌀 땐 덜 쓰는 구조, 그 선순환이 스웨덴의 전기화와 기술의 발전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