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년 8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오늘 오후 김 위원장의 열차가 베이징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김 위원장은 내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중국 러시아 정상과 나란히 열병식을 관람하며, 집권 뒤 첫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합니다.
첫 소식,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5시쯤, 중국 베이징역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짙은 녹색 바탕에 노란색 선이 그어진 열차입니다.
지난 2019년 공개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 '태양호'와 외관이 비슷합니다.
열차 10번째 칸에는 펄럭이는 인공기도 달려있습니다.
커다란 금색 원형의 휘장도 발견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제 평양을 떠나 오늘 새벽 2시쯤 중국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를 토대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한 것이 맞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공식 방문한 건 집권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로,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 열리는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열병식을 관람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이 동행했습니다.
배우자인 리설주 여사나 딸 주애 양,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례적으로 김정은 도착 전에 전용 열차의 동선과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수행 명단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