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은 오늘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정부는 물론 기업인들까지 한마음으로 '원팀'으로 뛰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등 그룹 총수들, 또 조선업이 주력인 한화 김동관 부회장이 미국까지 날아가 지원사격에 나섰던 겁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교통부 해사청의 다목적선박 건조가 한창인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
대형 크레인에는 우리 기업 한화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작년 말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28일 미국 워싱턴으로 날아가, 우리 협상팀에 합류했습니다.
조선업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 제안으로 협상의 물꼬를 튼 뒤, 대화가 한창 이어지던 시점입니다.
조선업 분야 최고경영진이 가세하면서, 조선업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는 제안엔 더욱 힘이 실렸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우리 기업들도 조선업 등 제조업 협력 방안 도출 과정에서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원팀으로 뛰었습니다."
테슬라와 23조 원에 달하는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맺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도, 이미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21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 발표한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도 속속 합류했습니다.
당장 공장 증설이나 투자계획을 밝힌 건 아니지만, 각 기업이 구축한 네트워크가 미국 측 관계자 설득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통'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때마침 미국 투자계획도 이어졌습니다.
셀트리온은 7천억 원을 투자해 현지 바이오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6조 원대 현지생산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업들이 직간접적 도움을 줬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경제6단체는 "한미 경제협력과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한다"며 협상 타결을 환영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