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문성 갖춘 고급 외국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H1B, 이른바 전문직 비자입니다.
최근 갑자기 값을 100배 올려 10만 달러, 우리돈 1억 4천만 원을 받겠다고 발표해 논란인데,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도 이 H1B 비자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H1B 비자가 없었다면 내가 스페이스X, 테슬라 등 미국을 강하게 만든 글로벌 기업을 만들 수 없었을 거"라며 "H1B가 외국의 두뇌를 유치해 미국의 IT산업을 번성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이 H1B 비자로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1996년 슬로베니아에서 관광비자로 미국에 온 멜라니아 여사는 이후 H1B를 받급받아 모델로 활동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인도 출신인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브라질 출신 마이크 크리거 인스타그램 공동창립자도 H1B를 발급받았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H1B 비자는 지난 1990년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과학과 금융, 문화산업 등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한다는 목적으로 이민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도입됐습니다.
3년 체류가 허용되며 연장 및 영주권 신청도 가능해, 많은 외국 인력이 이 비자로 미국 기업에 취업한 뒤 미국에서 장기 거주해왔습니다.
H1B 신규 발급은 매년 8만 5천 개로 제한되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75만 8천여 명이 신규 비자 발급을 신청했습니다.
가장 많이 발급된 국가는 인도로, 지난해의 경우 약 70%가 인도 출신에게 발급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다음으로는 중국이 많았고,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3983명, 전체의 1%를 차지해 5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