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비자 수수료 "100배 더 내라"‥매년 1.4억 원에 미국 기업도 비상 (2025.09.20/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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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 비자 수수료 "100배 더 내라"‥매년 1.4억 원에 미국 기업도 비상 (2025.0…

최고관리자 0 1 09.20 20:58

비자 수수료 "100배 더 내라"‥매년 1.4억 원에 미국 기업도 비상 (2025.09.20/뉴스데스크/MBC)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 전문 기술 인력에게 발급하는 비자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비자를 신청하려면 내야 하는 수수료가 우리 돈으로 무려 1억 4천만 원이나 됩니다.

심지어 이걸 매년 내라는 건데요.

정말 이러면서 미국에 투자를 하고, 기술자들보고 오라는 건가요?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무려 100배나 올리기로 했습니다.

비자 신청에만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4천만 원을 내라는 겁니다.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전문 직종을 위한 H-1B 비자가 대상으로 원래 신청 수수료는 1천 달러였습니다.

심지어 한 번만 내는 것도 아니고 해마다 같은 돈을 내고 비자를 갱신해야 해서, 5년이면 비자 신청 비용만 약 7억 원입니다.

외국인이 미국인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인식을 또다시 드러낸 조치입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이번 구상으로 거대 기술기업이나 다른 대기업들이 더 이상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해 교육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비자 개편 포고문에서 "미국 노동자를 대규모로 대체한 것은 경제와 국가 안보를 훼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5일 전만 해도 한국인 구금 사태가 일단락되자 외국인 전문 인력을 환영한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렸었는데, 일주일도 안돼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조치를 내린 셈입니다.

그러면서 훌륭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훌륭한 노동자가 필요합니다. 이 조치는 그런 결과를 보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실리콘밸리에선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를 미국으로 데려오려는 의욕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같은 외국인 전문 인력을 고용했던 미국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바깥에 머물고 있는 전문직 비자 보유 직원들에게 곧바로 미국에 돌아오라고 권고했고, 투자은행 JP모건도 추후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해외여행을 삼가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 새 비자 제도 시행 전에 일단 미국에 머무르고 있으라는 겁니다.

아마존은 올해 이미 전문가 비자를 1만 건 이상 받아둔 상태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각각 5천 건 넘게 비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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