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빙상 국가대표 출신인 남성이 옛 제자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한 사실이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여성은 약 10년 전 성범죄 피해 등을 당했지만 사건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하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입니다.
어제(16일) 저녁 7시 10분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인 A 씨가 옛 제자인 20대 여성 B 씨에게 흉기 피습을 당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얼굴과 목 등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스케이트장 관계자
- "예전에 어떤 사건이 있어서 앙심을 품고 일을 저질렀다…."
그런데 B 씨는 10여 년 전 성범죄 등을 당했지만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취재결과 검찰은 2016년 A 씨를 강간과 상해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특수 폭행 등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3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습니다.
빙상연맹은 지난 2014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A 씨를 영구제명했지만, 법원의 벌금형 선고와 화해 권고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3년 자격 정지로 처분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자격정지 1년 이상의 징계처분을 받으면 영구히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정했지만, 당시에는 해당 규정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대한체육회 관계자
- "소급적용은 되지 않아서 지금 규정상으로는 법상이나 규정상으로는 이제 지도자 등록을 하실 수 있는 분이기는 하더라고요."
실제 B 씨는 현재 지도자 신분으로 활동 중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최하언 / 기자
- "서울 노원경찰서는 A 씨를 응급 입원 조치를 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하언입니다.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90898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