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최초로 AI가 학생들의 답안을 채점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도교육청은 평가의 공정성 논란을 해소하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해 운영에 나선 '하이러닝 AI 서술·논술형 평가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에선 학생들이 종이 답안지에 쓴 글자를 AI가 하나하나 디지털로 변환합니다.
이후 교사가 설계한 기준에 맞춰 점수를 매기고, 감점 사유 같은 평가 의견을 제공합니다.
[이기훈 / 경기도교육청 디지털교육정책과 주무관: 학생 피드백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교사 한 명이 학생 답안지를 채점하는 데 몇 분에서 몇십 분까지 걸렸지만, 이제는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교사마다 다를 수 있는 주관적 평가 차이를 줄여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도교육청 설명입니다.
현재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 3개 과목과 초등학교 3학년~6학년 5개 과목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태희 / 경기도교육감: 우리가 살아온 시대하고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에 이 현장의 이런 변화들을 빨리빨리 교육에서도 우리 새롭게 받아들이고….]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AI 채점 방식 도입으로 교사의 평가 권한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채점 결과를 실제 평가에 그대로 반영하진 않고, 참고자료로 쓰도록 권고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도교육청은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교원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