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555128?sid=004
카이스트 교직원이 학교 돈 9억여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내부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횡령이 최소 3년 동안 계속됐는데 대범한 범행에도 학교 측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카이스트 감사실이 한 교직원의 수상한 카드집행 내역을 포착한 건 지난 6월입니다.
행정 직원 전수 조사에서 A씨의 횡령 사실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A씨는 학교 사업비 카드를 집행 목적과 다르게 결제하는 방식으로 학교 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드로 결제하고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 받는 수법 등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일명 '상품권 깡' 수법도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A씨가 2022년부터 최소 3년여간 이런 방식으로 가로챈 학교 돈은 최소 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A씨는 카드 지불 날짜가 돌아오면 또 다른 카드로 돌려막았는데, 이로 인해 부당하게 집행된 사업비 규모는 11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현재 내부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횡령 혐의로 수사가 의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감사 등으로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학교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진 직원 1명의 소행으로 파악되지만, 정부 지원금이 사용되는 학교에서 수년에 걸친 횡령이 감시망을 피했다는 점은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