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2일 용산구에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대상 수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별들의집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함께 만드는 1000일 '1000개의 별목걸이 함께 만들어요'에서 보라리본 목걸이를 만들고 있다.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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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이태원 참사 유족이 용산구의 지역축제 안전관리상 수상에 반발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시상을 취소해야 한다며 용산구가 참사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27일 성명을 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적절한 시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용산구청의 수상을 취소해야 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용산구청과 본인의 책임을 국민 앞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에 묻는다. 용산구청이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사회적 참사에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이지만 그 뒤로 안전 조치를 잘했으니 이 같은 포상을 받을만하다는 식의 결정이 유가족, 피해자, 서울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자체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한 것을 두고 그것도 수백의 피해자를 낳고 나서야 사후적으로 한 조치에 칭찬하고 상까지 주어야 하는 일인가"면서 "이 같은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유가족은 두 번, 세 번 상처를 받고 모욕감을 느낀다는 것을 정녕 생각해 보지 않았나"라고 날을 세웠다.
또 "참사 뒤로 지금까지 용산구는 이태원 참사에 관한 어떠한 책임도 질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 오면서 뒤에서는 핼러윈 대비 안전관리를 '우수사례'로 내세우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일은 서울시의 단순한 판단 실수를 넘어 참사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피해자에 관한 몰이해와 도덕적 감수성 부재에서 온 행정적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구청장을 향해서는 "이태원에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당직 공무원을 대통령실 주변 전단 떼는 일에 배치한 박 구청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가"라며 "용산구청은 주최자 없는 축제에 안전 관리 의무가 지자체와 지자체장 본인에게 있다고 시인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서울시는 22일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용산구를 대상 수상자로 시상했다.
박 구청장은 용산구를 대표해 상을 받았다.
이태원 유족 "'참사 책임' 용산구에 축제 안전관리상…서울시, 취소하라"
미친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