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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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휴대폰 개통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운영하는 통합 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의 안면인증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이통사 대리점이나 유통점에서 휴대폰 개통시 발생될 수 있는 부정 가입 방지를 위해 안면인증 인식 시스템을 올해 연말까지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기존 신분증 스캐너로는 이런 문제점을 완전 차단하지 못해 대포폰, 보이스피싱 등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여러 방안이 있지만 패스 앱의 안면인증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신속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와 이통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와 이동통신3사는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기기 변경 등 휴대폰 개통시 패스 앱을 통한 안면인증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식을 연말까지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부정 가입 방지를 위해) 안면인증 인식 시스템을 올해 연말까지 준비해야 한다. 기존 신분증 스캐너처럼 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안면인증 인식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안 등 여러 방법이 검토됐지만 통신사 요청에 따라 패스 앱을 통해 하기로 결정됐다”며 “무엇보다 신속성과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정부가 이통사에게 패스 앱으로 안면인증을 하도록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동통신3사가 휴대폰 개통시 패스 앱의 안면인증 서비스 기능을 활용하려는 이유는 무엇보다 비용 문제가 꼽힌다. 현재 신분증 스캐너의 경우 KAIT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동통신3사가 KAIT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연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KAIT가 안면인증 서비스를 진행할 경우 개발 구축 비용만 수십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통신3사는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패스 앱을 활용할 경우, 비용절감은 물론 이용자 입장에서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안면인증 서비스가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패스 앱은 현재 6자리 PIN 또는 지문 등의 생체 인증으로 은행 로그인, 공공기관 인증(정부24·홈택스),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곳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본인 확인을 진행 할 수 있다. 또한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을 앱에 등록해, 실물과 같은 법적 효력을 가지는 디지털 신분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선 항공 탑승 시 항공권과 신분증을 QR 하나로 확인할 수 있고 일부 앱에서는 카드 등록 후 신분증+결제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금융·자산 조회 역시 가능하다. 대출·보험·카드·투자 상품 정보, 자산 통합 조회, 소비 분석 등 맞춤 혜택도 제공한다. 휴대폰 결제 관리도 가능해 결제 내역 확인, 한도 조회 및 변경, 할인 혜택 등을 알아 볼 수 있다. 패스 머니, 헬스케어 정보, 명의도용 방지, 스팸/사기 필터링, 반려동물 정보 확인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단,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에 맞는 패스 앱을 설치해야 한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패스 앱의 경우 한 번 등록하면 여러 분야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인증을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연말까지 휴대폰 개통할 때 필요한 안면인증 서비스를 시작해야 하는데 비용은 물론 신속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정부에게 지속적으로 요청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