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찰 점퍼를 입고 장남감 권총을 찬 가짜 경찰관이 도심 지하철을 타고 1시간가량 활보하다 붙잡혔습니다.
단순히 '경찰 코스프레'를 했다고 변명했지만, 엄연한 범죄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의 한 지하철역.
경찰 점퍼에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옵니다.
마치 순찰을 하듯 당당하게 걸어가는 50대 김 모 씨.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그 시각, 현장으로 경찰관이 출동합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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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점퍼엔 이름표와 계급장이 붙어 있는데요. 김 씨의 점퍼엔 아무런 표시가 없는 걸 수상하게 생각한 시민이 112에 신고한 겁니다."
지하철역을 나가려던 김 씨 앞에 진짜 경찰관이 다가와 신분 확인을 했더니 역시나 '가짜 경찰관'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명기 / 경기 고양경찰서 화전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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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봤을 때는 경찰과 착각할 정도의 정식 경찰 점퍼를 입고, 모조품인 경찰 장구까지 차고 있었습니다."
검거 당시 김 씨는 모의 권총과 테이저건, 경찰봉 등 5kg에 달하는 장비를 차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가짜 경찰관 복장으로 1시간가량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경찰 조사에서 코스프레 동호회에서 활동 중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경찰복을 입고 장비를 착용하거나 휴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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