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만원 → 1억 4000만원’ 100배 된 美 비자 수수료… 도람뿌가 돌앗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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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원 → 1억 4000만원’ 100배 된 美 비자 수수료… 도람뿌가 돌앗구나~

최고관리자 0 10 09.21 02:43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로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처럼 H-1B 비자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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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골드 카드 등 새 비자 프로그램 행정명령에 사인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H- 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 STEM ) 분야 전문 직종을 위한 비자다. 추첨을 통한 연간 발급 건수가 8만5000건으로 제한돼 있다. 기본 3년 체류가 허용되며, 연장이 가능하다. 영주권도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신청 수수료는 1000달러인데, 이를 100배인 10만 달러로 크게 올리는 것이다. 이 금액은 1인당 1년치다. 체류 기간 매년 같은 금액의 수수료를 내고 갱신해야 한다.
 
포고문 서명식에 함께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갱신 때나 처음에나 회사는 이 사람이 정부에 10만 달러를 지급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핵심은 연간이라는 것이다. 6년까지 적용되며 연간 10만 달러를 낸다는 것"이라며 "해당 인물이 회사와 미국에 매우 가치 있는지, 아니라면 (이 사람은) 본국으로 돌아가고, 회사는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는 기존  H- 1B 비자 프로그램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인식이 분명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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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보여주고 있다.  AFP 연합뉴스

그는 포고문에서 "미국에 일시적으로 노동자를 데려와 부가적이고 고숙련 업무를 수행하라고 마련됐으나, 미국 노동자를 보완하기보다 저임금·저숙련 노동력으로 대체하기 위해 악용돼 왔다"며 "체계적 남용을 통해 미국 노동자를 대규모로 대체한 것은 경제 및 국가 안보를 훼손해왔다"고 지적했다.
 
포고문에는 2000∼2019년 외국인  STEM  노동자 수가 12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전체  STEM  분야 고용은 44.5% 밖에 늘지 않았다는 통계도 인용됐다.
 
특히  IT  기업들이  H- 1B를 악용,  IT  관련 부서를 폐쇄하고 미국인 직원들을 해고한 뒤 이 업무를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아웃소싱 기업으로 돌린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최근 조지아주의 한국 기업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민 300여명 구금 사태 이후 한국 대미 투자 기업의 전문 기술 인력이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한미 양측이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H- 1B 비자의 문턱을 높인 이번 조치의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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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은 비자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법인에서 외국 인력을 채용해야 할 수 있는데, 1인당 연간 1억4000만원씩 비용을 내야 한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미국에서 활동 중인 기업들은 이공계 전문 외국 인력의 풀이 좁아지고 비용이 상승하는 등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자를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는 것까지 보니 단기간에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봐 더욱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다만, 미국 법인을 둔 국내 기업의 경우 현지에서 근무할 우리나라 인력에 대해 대부분 주재원용  L- 1 또는  E- 2 비자를 발급받도록 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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