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하루하루 참담" 남해안 초비상…우주에서도 포착된 '붉은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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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하루하루 참담" 남해안 초비상…우주에서도 포착된 '붉은 재앙'

최고관리자 0 1 01:00

"하루하루 참담" 남해안 초비상…우주에서도 포착된 '붉은 재앙' (자막뉴스) / SBS


우주에서 내려다본 남해 앞바다입니다.

바닷물이 부패해 어패류에 큰 피해를 끼치는 적조 띠가 검붉은 모습으로 길게 이어져있습니다.

남해안 적조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는 자사 인공지능(AI) 큐브위성 '블루본'을 통해 남해안을 촬영한 결과, 지난 3일 기준 경남 남해군 일대 적조 면적이 18.3㎢로 확산한 것을 확인했다고 어제(11일) 밝혔습니다.

일반적인 천연색(RBG) 위성영상에서 탐지 및 분석이 어려운 적조 농도를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제작했는데, 영상에서는 적조 농도가 높을수록 적색으로, 낮을수록 청색으로 표현됩니다.

이를 AI 솔루션 '샛챗'으로 분석한 결과, 남해군 관할 섬 인근에서부터 육지와 떨어진 해역까지 적조가 넓게 퍼져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상태라면 양식장이 밀접한 해역과 겹칠 가능성이 높아 결국 어패류 피해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공개된 위성 영상의 왼쪽 아래쪽에 나타난 주요 적조 핵심지.

바로 남해군과 여수시 사이에 있는 여수해만에 해당되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 동서로 약 8km, 남북으로 약 5km 범위에 걸쳐 적조가 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남해대교 인근에도 3.1km 적조띠가 관측됐습니다.

텔레픽스는 "구름으로 가려진 일부 해역은 판별할 수 없었으며, 추가 관측 결과에 따라 실제 적조 범위가 15% 이상 확대될 수 있다며 "플랑크톤 등 적조를 일으키는 생물 종은 물속에서 위아래로 움직이고 급속히 번식하기 때문에 적조가 관측되지 않은 인접 해역에서도 새롭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적조 특보가 내려진 경남 남해안에서는 이미 양식 어류가 123만 마리 넘게 누적 폐사한 상황.

전남에서도 6년 만의 적조에 어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황양선/가두리 양식어민 : 고수온에 이어서 힘든 상황인데 적조까지 발생해서 잠도 못 자고 고기들 먹이 공급하지 않고 초긴장 상태로 참담한 실정입니다. ]

올여름 뒤늦게 세력을 불린 '붉은 재앙' 적조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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