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생하는 고구마의 순, 잎, 줄기 등 지상부에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함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식량과학원 소득식량작물연구소는 국내 고구마 품종 6종을 노지 재배한 후
고구마 지상부의 카페오일퀸산 함량을 분석했다. 카페오일퀸산은 커피, 아티초크 등에서 풍부하게
발견되는 폴리페놀 성분으로 항산화 작용과 혈당 조절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품종에 상관없이 모든 고구마의 어린순과 잎에 항산화와 혈당 조절에 도움 되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었다. 특히 일부 품종의 어린순과 잎은 아티초크(1000∼3500㎎/100g)와 비슷한 수준의
카페오일퀸산을 함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얀미 품종은 100g당 어린순에서 3600㎎, 잎에서 2300㎎이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잎자루 채소용 품종인 통채루는 어린순에서 1493㎎의 카페오일퀸산이 함유됐다.
농촌진흥청 한선경 소득식량작물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구마 어린순과
잎이 기능성 식재료로써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고구마 지상부의
다양한 활용법을 개발하고 전용 품종 보급을 확대해 활용 범위를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구마순은 루테인·베타카로틴·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루테인은 나이가 들수록
낮아지는 눈의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과 안토시아닌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특히 주황미(겉은 붉고 속은 주황색인 고구마 품종의 하나)의
고구마순과 잎은 100g당 루테인이 47 mg 들었는데, 이는 시금치와 비슷한 수준이다.